윤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 이충재_칼럼 이충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인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는 그의 '다변'이다.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깨알같은 지식을 쏟아낸다는 건 검찰총장 때부터 익히 알려진 바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대통령이 된 뒤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회의와 보고 자리에서 대통령이 거의 발언을 주도한다고 한다. 듣기보다 말하기에 치중해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리더가 말을 많이 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크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유체이탈 화법이 그래서 나온다.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주 69시간안'을 마련한 노동부를 거듭 질책했다. 하지만 대선 때 '일주일 120시간'을 강조했던 게 윤 대통령이다. 개편안 결제도 직접 했다."중국집 사장이 짜장면을 처음 보는 것처럼 굴고 있다" 는 말이 왜 나왔겠나. 일이 잘못됐을 때 남 얘기하듯 하는 유체이탈 화법은 책임 떠넘기기와 한 몸이다. 윤 대통령은 방일 중 일본 야당의 한국 야당 직접 설득 얘기를 듣고 부끄럽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국민은 대통령이 일본에 일방적 퍼주기를 한 것을 비판하는 데 윤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우리 야당에 돌렸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거론하는 국민은 졸지에"과거에 매몰된 집단"이 돼버렸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 7시까지 원고 고친 윤 대통령…전례 드문 '23분 국민설득' 전말 | 중앙일보윤 대통령의 치열했던 준비 과정은 이렇습니다.\r윤석열 국무회의 원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가 왜 정치 하겠느냐' 반문한 윤 대통령…참모들에 이런 말 전했다 | 중앙일보'나라가 왜 있으며, 제가 왜 국정을 운영하겠느냐'\r윤석열 정치 복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의원에게 협박 문자 보낸 목포시 6급 팀장 직무배제2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목포시의회 고경욱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3분 걸려 온 첫 전화를 받지 않자 이후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빗발쳤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KT 이사회, 윤경림 차기 CEO 후보 사의 수용22일 이사들과 조찬간담회 하며 사의 표명“내가 버티면 KT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이사들 만류…윤 후보 사의 고수하자 23일 수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 외교 무능 일말의 성찰 보여주지 않아”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여론과 관련해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야 한다”며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 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도 말했다. 22일 주요 아침신문들은 모두 윤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지만 평가는 달랐다. 한겨레는 1면 기사 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역사·현실 인식을 거듭 드러내면서 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팩트체크] '비자금 있다' 손자폭로 나온 전두환 미납추징금, 환수 가능할까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폭로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끝까지 추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