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잃고 전 남편 택한 그녀, 엇갈린 운명의 결말 러브_라이프 후카다_코지 이선필 기자
오셀로 게임 대회 우승자인 아들, 그리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남편과 함께인 타에코는 겉으로 보면 행복의 문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부부를 바라보는 시부모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남편 또한 어딘가 억눌린 듯 타에코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오는 19일 개봉할 영화 는 가족과 엇갈린 운명이라는 화두를 던질 법하다. 잠깐의 화목함이 영화 초반 등장한 이후 시아버지의 못마땅한 표정과 시어머니의 돌발 발언이 주인공의 운명을 암시하며 묵직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영화는 집에서 갑작스럽게 죽은 아들 게이타를 둘러싸고, 타에코의 전 남편, 그리고 남편 지로의 전 연인이 얽히며 긴장감과 주제 의식을 강조한다.시부모가 못마땅해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타에코가 이미 한 번 결혼했고, 아들 게이타 또한 한국인인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로는 이 사실을 알고도 전 연인과 헤어지고 타에코를 택했지만, 마음 깊이 게이타나 타에코를 받아들이진 못한 느낌을 풍긴다.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 상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느끼는 법. 지로는 그만큼 타에코를 두고 겉돌기 시작한다.영화는 아마도 인간의 원초적 감정 중 하나,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하고 소속되고 싶어하는 그 감정을 건드린다.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가족을 이뤘지만 마음이나 감정이 뜻대로 되지 않는 등장인물들을 쫓다 보면 인생의 아이러니가 간접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타에코의 전 남편 박신지는 청각장애인이다. 일상 대화가 통화는 사람들보다 어쩐지 두 사람이 수어로 대화할 때 더 긴밀해 보인다.관객 입장에선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된 지로나, 박복한 운명 앞에 놓인 타에코 등 각 등장인물들에게 충분히 감정이입할 여지가 클 것이다. 어느 한쪽의 시선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사연을 교차 배치함으로써 인생의 복잡다단함을 엮어놓았다.잔잔하면서도 다소 건조한 장면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중후반부터 영화는 각 인물들의 내면이 대조되면서 힘을 갖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65%가 입학 전 사교육...'연 3백만 원 이상' 서울이 3배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 경험 증가 / 입학 전 사교육도 ’중요 과목’에 집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헬스장서 쓰러진 60대에 망설임 없는 CPR로 목숨 살린 군무원 | 연합뉴스(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를 때마침 그곳에 있던 군무원이 기민한 대처로 살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전하면 음용수로 쓰라' 쏘아붙인 민주당… 당황한 그로시 '한숨'민주당은 90분에 걸친 면담 내내 IAEA의 조사는 균형을 잃고 부실했다며 그로시 사무총장을 몰아붙였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법 '분할신설회사 '시정명령 승계', 옛 공정거래법에선 불가'개정 전 공정거래법을 적용받는 사안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분할·합병으로 신설된 회사에 분할 전 위법 행위를 이유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국 아들 “연세대 학위 반납한다” [오늘 이슈]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조 전 장관과 민정수석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계선 아이, 정서와 적응력 키우는 것이 중요''경계선 아이, 정서와 적응력 키우는 것이 중요' 이보람 북도움학부모_연수 북부교육지원청 경계선_아이 느린학습자_정서 임효준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