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덕분에 아베 총리의 고향(출생은 도쿄지만 부친의 고향이자 부친과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에서 생산되는 지역 사케인 닷사이는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 코로나19 잦아들며 사케 수입 1.68배로 「 일본주조(酒造)조합중앙회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물량 기준으로 405만4175L의 사케를 수입해 미국(908만 3761L)과 중국(738만 8482L) 다음으로 세계 3위의 수입국이 됐다. 일본 음식에서 자주 보이는 시소라는 이름의 일본 깻잎은 한국에선 먹지 않고, 우리가 좋아하는 깻잎은 일본은 물론 한국 외의 지역에선 거의 먹지 않는다.
」 한‧일 간 음식문화 교류는 정치‧외교 문제와 별개로 꾸준히 확대돼 왔다. 특히 일본에서 ‘니혼슈’ 또는 ‘니혼 사케’로 읽는 일본주의 한국 내 소비는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사케 수입국이다. 인구 대비로 하면 일본 밖에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케를 즐기는 셈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사케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것일까.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의 그 숱한 굴곡 속에서도 사케 소비는 일시 줄었다가도 금세 탄력 있게 다시 회복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의에서 대접한 ‘닷사이’ 지난 7월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 면세점 주류 코너의 한복판에 닷사이가 진열돼 있었다. 카트를 끌고 다니는 면세점 직원이 연신 빠진 분량을 채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도쿄 시내에서 들른 마트 주류 코너에서도 눈에 띄는 장소에 자리 잡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휴대전화로 검색하자 공항 면세점이 마트보다 2000엔 더 싸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한국어 포스팅이 줄줄이 보였다.
닷사이는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의 아사히 주조에서 생산하는 최상급 술이다. 요즘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최고 인기 사케다. 야마구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물론 메이지 유신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 등 일본의 역사적인 보수 정치인을 다수 배출한 지역이다. 닷사이 45. 하얀 생선회는 물론 여름 채소의 맛이 진한 가지두부 가라아게와도 잘 맞았다. 야마구치에서 온 이 사케는 2016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았을 때 내놓은 사케다.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첫 모금에선 깔끔하면서도 혀를 감싸는 감칠맛이 강했다. 잔을 더할수록 가벼운 단맛이 뒤늦게 차올랐다. 채인택 전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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