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팔공산, 국립공원이 된다고 해도 두렵습니다 팔공산_국립공원 염불암 팔공산_동봉 설악산 케이블카 정수근 기자
지난 5일 팔공산 동봉을 올랐습니다. 동화사 입구 탑골에서 염불암을 지나 염불봉에 오르고 염불봉 봉오리를 넘어 동봉에 다다르는 3.4㎞ 코스를 택했습니다. 염불봉에서 동봉에 이르는 능선길이 '아찔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산양 똥으로 보이는 배설물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1000미터가 넘는 이 능선길을 탈 수 있는 동물은 산양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반가운 똥을 보고 내려와 산양 전문가인 설악산 박그림 선생께 문의했더니, 노루 똥이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아쉬웠습니다. 산양이라는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이 존재해주면 그 존재 자체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데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겠지요. 멸종위기종 산양도 살 정도로 상태 환경이 수려한 팔공산이란 수식어도 달릴 것이고요. 이 땅에 설악산만큼 수려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산림 유전자가 풍성한 산이 있을까요? 아무리 난다긴다하는 산도 살악산만큼은 아닙니다. 설악산 앞에 서면 너무 작아지는 산일 뿐입니다.그런데 이런 국립공원 설악산에 개발의 빗장을 풀어줬으니 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환경부가 이런 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설악산 케이블카가 허용되는 순간 다른 산에도 케이블카 건설이 허용될 수 있단 얘깁니다.이런 형국이니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오매불망하는 대구의 입장이 뻘쭘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국립공원 설악산도 개발의 빗장을 풀어주는 마당에, 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된들 개발의 파고를 비껴갈 수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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