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 강제 이주와 부동산 개발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재건 계획에 대해 아랍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주하지 않는 재건 계획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530억 달러(약 77조원)을 투입해 긴급 구호와 파괴된 건물과 시설 재건, 장기적 경제
압둘파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4일 카이로 이집트 신행정수도에서 팔레스타인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아랍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아랍권 지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카이로/로이터 연합뉴스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땅에 남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 제안을 아랍 국가들이 만장일치로 수락했다고 로이터통신, AP 통신, 알자지라 등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주민을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아랍국가들이 다른 안을 제시한 것이다. 아에프페통신이 보도한 최종 공동성명을 보면 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모든 기부국과 금융 기관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만 국가들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국 가디언은 아직 재원 마련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 정상회의에서 압둘파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이로/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아랍 국가들이 마련한 재건 계획을 환영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확보할 것을 촉구한다”며 “구호 활동과 재건을 감독할 위원회 구성을 지지한다” 성명을 냈다.이집트와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경찰을 훈련시켜 가자지구에 배치하겠다며, 가자지구 재건이 완료되기 전까지 가자지구의 평화유지 임무를 승인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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