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요청에 은퇴를 번복한 영국의 ‘뜨개질 왕자’ 토머스 데일리(30)가 ‘은빛 연기’를 펼쳤다. 데일리는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동료 노아 윌리엄스(24)와 합을 맞춰 1∼6
영국의 토머스 데일리가 29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2위를 한 뒤 시상식에서 동료 윌리엄스의 장난스러운 입맞춤에 놀라는 표정을 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데일리는 29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동료 노아 윌리엄스와 합을 맞춰 1∼6차 시기 합계 463.44점으로 2위를 했다. 1위는 490.35점을 기록한 중국의 롄쥔제-양하오 짝이 했다.데일리는 앞서 2013년 게이임을 스스로 고백한 성소수자다. 2018년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아들 로비의 요청에 지난해 12월 다시 다이빙대에 올랐다.
영국의 토머스 데일리와 노아 윌리엄스 짝이 29일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경기에서 열연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는 이날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로비가 ‘아빠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을 때, ‘과정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현역 복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날 관중석에선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데일리의 남편인 랜스 블랙이 큰아들 로비, 둘째 아들 피닉스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두 아들은 ‘저 사람이 내 아빠야’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블랙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데일리는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만 훈련하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보냈다”며 “다이빙은 이제 내게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추며 나는 더 행복해졌다”고 말했다.자신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남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데일리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희생과 지원에 대한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며 “남편은 자신만의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내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때로 그걸 제쳐둬야 했다. 내가 훈련 캠프나 경기에 갈 때 아이들과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1년 내내 곁에 있어 줬다”고 말했다.2008년 베이징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데일리는 2012년 런던에서 남자 개인 10m 종목 3위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뜨개질하는 금메달리스트’로 관심을 끈 데일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자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뇌종양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뇌종양으로 숨진 자신의 아버지 로버트를 기리기 위해서다.데일리는 도쿄 대회 때 금메달을 넣어 고국으로 가져갈 ‘금메달 주머니’를 뜨개질했는데, 여기에 실제로 금메달을 담아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 쇼츠로 만들어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김건희 ‘명품백 수사’ 묻자…경찰청장 후보자 “범죄 해당하면 절차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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