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와 '헬가 시리즈'
. 미국의 관계상담 전문가 존 그레이의 베스트셀러 책 제목이다. 대학 시절 이 책을 읽었다. '하필 화성과 금성이라니! 어떤 심오한 은유가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책은 내 기대와는 다르게, 남녀가 각기 전혀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서 화성과 금성을 끌어들인 것뿐이었지만.
여성의 고향 금성에는 공감 능력을 샘솟게 해주는 특별한 우물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니다. 금성이 아니라 바로 지구에서 배웠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남의 눈치를 잘 살피고 감정노동을 잘 수행하도록 키워졌기 때문이다.미국의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아내 벳시도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속을 끓여야 했다. 화가의 딸로 태어난 벳시는 17살이던 1939년에 와이어스와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이듬해 결혼했다. 그래서 벳시는 남편에게 더 배신감이 들었을 것이다. 감쪽같은 얼굴을 하고 동네에서 일상적으로 자주 마주치던 사람과 함께, 무려 15년 동안 비밀스러운 시간을 공유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공교롭게도 벳시와 와이어스가 처음 만났던 1939년에 태어난 어린 여자와 말이다.
어쩌면 벳시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름답게 그려진 헬가의 누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바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경계심이나 긴장감 없이 누워 자는 헬가의 '편안함'이 벳시에게 상처로 남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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