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0.6%…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불황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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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가까스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이 줄었으나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순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 감소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으나, 올해 1분기 0.3% 성장하면서 반등했다.

실질 GDP는 크게 민간소비·정부소비·투자·순수출로 구성된다. 올해 2분기 실질 GDP를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경우 재화 소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1.9% 줄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순수출만 성장세를 보였다. 순수출은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이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으나, 수입 감소 폭이 더 컸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축소됐다. 수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쪼그라들었다.업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에서 2.8%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운수업 등을 위주로 0.2%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6.0%, 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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