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 희망지인 서울시를 상대로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서울올림픽은 1988년 '아시아의 용'으로 세계에 각인된 한국의 역사를 되새기는 동시에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성공만으로는 유력 경쟁 상대인 인도, 카타르 등을 제치고 올림픽 유치 성공을 거둘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 희망지인 서울시를 상대로 26~27일 잠실주경기장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6~7일엔 또 다른 후보 전북자치도에 대해 같은 실사가 예정돼 있다. 여기서 나온 평가결과를 토대로 내년 2월께 국내 후보도시를 선정하면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최종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은 2026년 3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유치에 성공한다면 두 차례 이상 올림픽 을 치르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가 예전만큼 올림픽 에 열광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지만 각국이 참여하는 지구촌 이벤트 중에서 올림픽 만 한 것이 없다. 스포츠 행사 차원을 넘어 정치·경제·문화적 의미가 크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을 통해 한국은 '아시아의 용'으로 세계에 각인됐고 1964년 도쿄 올림픽 은 패전국에서 전후 우등생으로 비상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다.
2036년 올림픽은 마침내 선진국이 된 한국을 만방에 과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서울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1988년 올림픽 때 지은 시설을 활용하고 부산, 인천 등에 일부 경기를 분산하면 총비용은 5조833억원으로 최근 4차례 올림픽이 12조~18조원 사이였던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경제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충무공 동상이 있는 광화문에서 양궁 경기, 한강에서 철인3종 경기, 여의도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 경기를 여는 등 역사·생활공간과 올림픽을 접목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미 글로벌 도시인 서울을 세계 톱5 반열에 진입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유력 경쟁 상대인 인도, 카타르 등의 상징성을 뛰어넘으려면 '경제올림픽'만으로는 어렵다. 더 매혹적인 비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고 지금은 정치·경제적 위기를 지나고 있다. 올림픽 유치 경쟁을 계기로 오랜만에 '승리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공동의 목표가 있고, 각자 위치에서 뛰어 이뤄내고, 다 같이 기뻐한 기억이 너무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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