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읽기에 푹 빠진 겨울 휴식, '뇌썩음'과 알고리즘에 탈출, 삶의 성찰을 위한 문턱을 넘어
2025년 새해를 맞아 지난 1월 한 달 동안 조용히 지냈다. 곰이 겨울잠을 자듯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며 외부 활동을 줄였다. 술이야 멀리한 지 오래지만 사람 만나는 약속 자체가 거의 없다. 퇴직 후 2년간 진행한 대학 강의도 마침 겨울방학이다. 한 달 이상 글 쓰는 일까지 잊었다.
두 달쯤 지나니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봄이 오면서 술은 재개했어도 담배는 완전히 끊었다. 그때가 '간'에 휴식을 준 것이었다면, 이번 휴식은 '뇌'가 아닐까 싶다.영국의 옥스퍼드 출판부가 2024년의 단어로 '뇌썩음'을 꼽았다고 한다. 저급한 온라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과잉 소비로 뇌가 멍해지고 지적, 정신적으로 퇴보하는 상태를 말한다.국내 정치 상황도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거짓말과 궤변을 일삼는 권력자의 뻔뻔한 모습은 인간에 대한 실망과 허탈감을 자극한다. 알고리즘에 사로잡히면 나도 음모론에 중독될 수 있겠다는 걱정이 일어난다.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인 는 해방과 전쟁을 헤쳐온 한 소녀의 매혹적인 성장 이야기다. 우리 시대의 젊은 작가인 김지연의 소설을 읽을 때는 요즘 젊은이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은 우리 삶과 세상을 함축하고 확장한다. 작가는 모든 걸 말하지 않고 독자는 스스로 빈 곳을 상상하며 채운다. 독서가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사유 행위인 이유다. 시각적 효과가 강한 영화나 드라마와도 다르고, 특히 알고리즘으로 연결되는 저품질의 영상들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다.
사회현대 소설 독서 휴식 뇌썩음 알고리즘 사회 삶의 성찰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만으로 관타나모 수감자 11명 이송, 수용소 폐쇄 위한 노력미국은 2023년 1월,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예멘 국적의 수감자 11명을 오만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미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25년 새해 시민과의 대화, 가남읍서 시작2025년 새해를 맞아 이충우 여주시장이 직접 시정의 방향을 설명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2025년 새해 시민과의 대화' 행사가 1월 7일 경기 여주시 가남읍체육센터에서 열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리지의 전시, 평범한 일상 속 예술리지는 전시를 앞두고 작품 제작에 몰두하지만 고장난 보일러와 반려묘까지 겹쳐지는 일상의 문제들로 괴로워한다. 그녀의 평범한 삶과 예술 활동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디펜딩 챔피언 야닉 시너, 호주 오픈 8강 진출자기 서브 16강에서 홀거 루네를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8강 진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교통문화지수 1년 새 0.81점↑…원주·논산·영동·서울 강서는 '우수'다만, 방향지시등 점등률과 제한속도 준수율은 전년 대비 각각 2023년 76.00%에서 2024년 75.59%, 2023년 66.43%에서 2024년 65.47%로 하락해 관련 홍보와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보행행태 부문에서는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이 2022년 70.97%에서 2024년 74.66%로 개선됐으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과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각각 2023년 93.02%에서 2024년 92.46%, 2023년 85.48%에서 2024년 85.3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보행자 교통안전 의식 제고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자체별 조사 결과, 강원도 원주시(90.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인보의 을사 발표1945년 8월, 정인보는 조국광복을 맞아 을사 발표를 통해 순국지사와 생존지사들을 추념하며, 41년 전쟁의 참혹함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국가독립을 위한 노력을 찬양하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