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에 영향을 미친 병풍 사건 관련하여, 김대업의 폭로와 이에 대한 고석 변호사의 경험을 토대로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재수생'이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대세론이 초반 분위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전 부사관 김대업 의 병역비리 '병풍' 폭로가 돌발변수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당시 설훈·이해찬·추미애 등 민주당 정치인들은 김대업 을 '의인'이자 '용감한 시민'으로 치켜세웠다. 병풍 공작으로 여론이 출렁거리면서 결국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대업 은 대선이 끝난 이듬해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구속돼 1년10개월 형을 선고받았지만, 1년9개월을 복역한 후 2004년 10월 노무현 정부에 의해 특별 가석방되었다. 이후 김대업 은 2012년 '제가 원인이 됐고 이회창 후보께서 낙선했다'며 사과했다. 2019년 필리핀에서 체포된 김대업 은 2002년 이회창 장남 병역비리 관련 보고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진술서를 절취·폐기했다는 의혹을 던져 국방부 검찰부장을 역임한 고석 변호사에게도 불이익을 가했다.
고석은 청와대의 지시로 두 차례나 군 헌병대 조사를 받았고, 수사권이 없는 한직인 합참 법무실장으로 좌천당하며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 2007년 대법원에서 김대업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에 1000만원 승소 판결을 받은 고석은 2007년에 준장으로 진급했다. 병풍 조작 사건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제2, 제3의 '김대업'이 정치 공작성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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