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경남 늑도에 칼 꽂은 사람, 누구일까 늑도 유물 뉴스사천 하병주
'초기 철기시대에 한반도 남부의 국제무역항'으로 불리는 경남 사천 늑도. 최근 이 섬에서 진행한 유적 학술 발굴조사에서 역사학계가 주목할만한 유구와 유물이 다시 한번 쏟아졌다. 이를 계기로 사천시는 유적 발굴을 위한 종합 정비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학술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그런데 여기서 발견된 건 길이가 더 길다. 무덤이 아닌 주거지나 생활시설에서, 그것도 세로로 1cm 정도 꽂힌 상태로 나왔다는 점에서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길이 50cm에 이르는 둥근고리큰칼이 이보다 더 늦은 시기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늑도 유적의 둥근고리칼이 둥근고리큰칼로 변해가는 중간 단계에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구들은 북방계 문화로써 기원전 3세기부터 한반도 북쪽에서 점차 남쪽으로 전달됐을 것이란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1998년 늑도 유적 조사에서 고래와 구들, 부뚜막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그러한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 늑도의 온돌 시설이 발견되기 전까지 남한에서 가장 빠른 시기로 알려진 온돌 유적은 기원 직후쯤으로 추정되는 미사리나 수원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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