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와 내 눈빛 중에 어느 쪽이 더 느끼하니? 말해봐….”
티브이엔 제공 드라마 와 는 닮은 점이 많다. 둘은 같은 날 방영을 시작했고 방송국에서 생방송이 나간 후 바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같다. 가 얼마 전 먼저 종영하면서 커플 방영은 끝났지만. 극본을 쓴 노희경, 박해영 둘 다 열성팬을 거느린 개성파 작가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누구 하나 주인공을 내세우지 않고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넝쿨처럼 엮어내는 형식도 닮았다. 오늘 칼럼에서는 또 하나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와 모두 도드라지는 음악이 있다. 에서는 너바나의 2집 앨범 가 영화 의 수석마냥 떡하니 등장한다. 이 앨범은 조태훈이라는 캐릭터의 영혼 안식처인 셈인데 염기정과 로맨스를 맺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앨범 재킷도 몇 번이나 등장하고, 두 인물이 음악을 들은 감상을 나누는 장면도 나온다. 너바나라는 밴드가 청춘의 우울과 분노를 대변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드라마와 몹시 잘 어울리는 선택이다.
게다가 특정 장르에 쉽게 넣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이다. 일반 가요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니고 록음악도 아니다. 재킷도 꼭 감상해주기를 바란다. 가요계에서 느끼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가 느와르 영화 주인공처럼 분장하고 처연하게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렇게 물어보는 것 같다. 최성수 당시 40대에 막 접어든 최성수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노래의 내용은 이렇다. ‘나는 중년 남자다. 오늘이 생일인데 하필 비가 내리네. 누군가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는 대신 혼자 찾은 곳은 카페. 위스키 한 잔을 비우자 종업원이 새로 술잔을 건넨다. … 그래.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쁜 것만은 아니군.’ 중간 가사는 왜 다 줄여놨냐고? 차마 옮겨 적기가…. 그 부분은 지금 검색하면 심의를 위해 수정됐다. ‘…내 맘 나도 모르게 차가운 얼음으로 식혀야 했다’고. 상당히 건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다시 보니 말줄임표가 또 필요하다. 최성수는 원래 가사에 미련이 많이 남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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