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궁금해 마트를 한 바퀴 돌아도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한쪽 구석에 있는 씀바귀, 예전에 '속세'라고 부르던 나물을 발견했다(속세라고 했더니 누군가 씀바귀라고 한다. 포장엔 속세라고 붙어있다. 내가 어릴 때도 속세라고 불렀다). 씀바귀는 봄나물인데 한겨울 마트에 자리 잡고 있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
입이 궁금해 마트를 한 바퀴 돌아도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한쪽 구석에 있는 씀바귀, 예전에 '속세'라고 부르던 나물을 발견했다. 씀바귀는 봄나물인데 한겨울 마트에 자리 잡고 있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 씀바귀 한 묶음을 집어 들었다.
엄마 말씀처럼 요즘 씀바귀는 옛날 씀바귀와 다른 것일까. 요즘과 다른 것이 어디 씀바귀 하나뿐이겠냐만은 옛날엔 씀바귀가 반찬으로 인기가 없었다. 쓴맛을 좋아할 어린이는 없지 않은가. 심신이 힘든 나를 엄마가 고향으로 불러들였던 적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그때도 바로 지금 이 계절이다. 엄마는 그때 나를 위해 몸에 좋다는 음식을 열심히 해주셨지만 내 입맛을 살리지 못해 힘들어하셨다. 나도 거의 죽기 직전 일보라 신경이 날카로워 있었고 말이다. 당시 내 친구 땅꼬마는 나물도 남들보다 잘 캐서 바구니를 금방 채웠다. 씀바귀밖에 캘 줄 모르는 나와 달리 당시 귀한 달래를 많이 캤는데 그 모습이 멋져 보여서 어느 날은 나도 씀바귀는 일부러 안 캐고 달래만 찾아 헤매다 아무것도 담지 못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땅꼬마는 내게 자신이 발견한 달래 무리를 캘 수 있게 선심을 쓰기도 했다.
휴대폰이 없는 시절이었다 해도 각자의 시간이 너무 달랐던 것일까. 그 소문조차 흐릿하고 기억조차 희미해질 즈음, 그 친구가 어쩐 일인지 세상에 더는 존재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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