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을 위한 한 달 살기가 아닌 가족 모두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려면 누구와 함께해야 할까? 이 질문을 떠올려 보자.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 ④ 영어 교육 프로그램, 무엇을 선택할까? '한국 영어 학원은 재미없는데, 여기는 너무 재미있어!' 아이는 첫 한 달 살기의 소회를 이렇게 말했다. ⑥ 우리는 왜 한 달 살기를 할까? 만만치 않은 한 달 살기 준비를 하다 보면 이 질문이 떠오른다.
한 달 살기는 준비할 게 많습니다. 30일간의 일상을 옮기는 것이니까요. 먹고, 입고, 자는 의식주를 모두 점검해야 하죠. 검색만 하다가 지쳐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뉴얼이 있다면 좀 더 쉬우려나요? 헬로페어런츠 의 외국 한 달 살기 완전정복, 2화에서는 한 달 살기 준비법을 소개합니다. 한 달 살기 베테랑 한혜진 작가가 출발 전 준비를 순서대로 알려드립니다.갑작스러운 선전포고에 남편은 밥 먹던 숟가락까지 내려놓고 나를 쳐다봤다. 아이와 외국으로 한 달 살기를 떠나겠다고 넌지시 운을 띄운 참이었다. 엄마와 여섯 살 딸 단둘이, 해외에서 3일도 아닌 30일을? 어안이 벙벙한 듯했다. “몇 년씩 유학 가는 사람도 많은데 뭐.” 당당하게 말했지만, 사실 나도 불안했다. ‘영어는 안 늘고 돈만 날리는 거 아니야?’ ‘말도 안 통하는데 아프면 어쩌지?’ 속으론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 달 살기를 결심하면 상당수가 유학원 같은 대행업체부터 찾는다. 아이 학습부터 가족 숙소까지 원스톱으로 준비해 주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온라인 광고도 보고, 추천도 받아 유학원을 몇 군데 찾았다. 하지만 썩 내키지 않았다. 유학원은 대부분 숙소와 학습 프로그램을 묶음 상품으로 내놓았는데,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 없었고 가격도 비쌌다. 결국 내가 직접 나섰다.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고, 경험자들에게 물으며 손품, 발품을 팔아 계획을 짰다. 힘들었지만, 가장 잘한 일이었다. 수수료를 아껴 비용을 줄이고, 계획은 더 알차게 짤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러 번 한 달 살기를 반복하며 준비 루틴이 생겼다. 누구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이 여섯 가지를 순서대로 준비하는 육하원칙 준비법을 소개한다.
📅 누구와? 언제? 어떻게? 한 달 살기가 어려운 건 최소 30일을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내 집만큼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한 달 살기를 준비할 때 ‘누가와, 언제, 어디서’부터 결정해야 하는 건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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