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높은데 검진율 29%....놓치기 쉬운 당뇨합병증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 국내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지난 1년간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비율이 2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

최근 연구에서 국내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지난 1년간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비율이 2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총 3천717명의 당뇨병 환자였다. 이 중 1천109명만이 당뇨망막병증검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과거 조사의 37%에 비해 검진율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연구에 따르면, 검진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거주 지역, 연령, 교육 수준 등이 있었다.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80세 이상의 고령층, 그리고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은 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눈에 별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았다. 흡연자나 운동과 식이 요법 없이 약물 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들 역시 검진율이 낮았다.

당뇨망막병증은 심한 경우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면 시야가 흐려지고, 심할 경우 출혈이나 망막 박리 등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되면 시력 손실이 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에는 이미 상당한 손상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김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 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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