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섬들, 김환기 추상화의 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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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보석, 신안 천사섬 11] 세계 정상급 미학의 고향 안좌도

그 흐름은 2000년대 중반 무렵 시작되었다. 2007년 미술품경매에서 '15-Ⅻ-72 #305 NewYork'이 10억1000만 원에, '항아리'가 12억5000만 원에, '꽃과 항아리'가 30억 5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2010년대 들어 김환기의 기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보랏빛 다리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 읍동리에 다다를 즈음, 푸른색 지붕이 하나둘 나타난다. 안좌면사무소, 안좌초등학교 안내판이 나오고 읍동사거리에 이르면 시야에 푸른색이 넘친다. 바다의 푸른 냄새가 밀려오는 듯하다. 푸른빛의 화가 김환기의 고향은 이렇게 우리를 맞이한다.김환기는 1913년 안좌도의 읍동리에서 천석꾼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때 읍동은 기좌도였다. 안좌도는 원래 안창도와 기좌도로 나뉘어 있었다. 그 두 섬 사이를 매립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고 이름은 안좌도로 바뀌었다. 1933년 김환기는 아버지 몰래 도쿄로 건너가 닛폰대학 예술부에 입학했다. 서양미술을 공부하며 창작에 매진한 김환기는 1937년 귀국해 서울과 신안을 오가며 미술활동을 이어갔다. 1942년 김환기는 부인과 헤어지고 안좌도를 떠났다. 고향을 떠나면서 집을 팔았고 소작농들에게 자신의 논밭 모두를 분배해주었다. 집안에서 운영하던 서당은 안좌초등학교 교사들의 사택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신안 안좌도의 읍동리 955번지에는 김환기의 옛집이 있다. 읍동사거리에서 살짝 경사진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고택이 나온다. 현재 안채와 화실만 전해오는데 안채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김환기는 엄청난 백자 마니아였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서울에서 생활하던 1940년대 후반~1950년대 전반, 그는 백자에 흠뻑 취해 살았다. 당시 그의 그림에 백자가 빈번하게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백자달항아리를 김환기 고택 앞에서 만난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다.이 비닐하우스엔 문화관광해설사 임동수씨가 있다. 그는 김환기급의 멋진 패션과 구수하고 매력적인 입담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임씨 가이드의 핵심 포인트는 '고택 뒷길' 답사다. 안좌도에서 김환기 미술을 제대로 느끼려면 고택 뒷길로 올라가봐야 하기 때문이다. 고택 옆의 야트막한 고샅길 오르막을 오르면 고즈넉한 돌담길이 나타난다. 이 돌담길에 서면 고택지붕 너머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콘크리트 부잔교를 이용해 건물을 저수지에 띄우는 방식이다. 육면체 형태의 전시실과 사무실 등 7개 동으로 구성된다. 육면체 형태의 건물들은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섬과 네모난 모양의 천일염을 상징한다. 현재 육면체 건물 공사를 마무리되었고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김환기는 1962년 '고향의 봄'이란 글을 썼다."내 고향은 전남 기좌도. 고향 우리 집 문간을 나서면 바다 건너 동쪽으로 목포 유달산이 보인다. 목포항에서 백마력 똑딱선을 타고 호수 같은 바다를 건너서 두 시간이면 닿는 섬이다. 그저 꿈 같은 섬이요, 꿈속 같은 내 고향이다. …순하디 순한 마을 안산에는 아름드리 청송이 숨막히도록 총총히 들어차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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