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승객수 예상치 절반에도 못 미쳐…'연 120억 지원 필요'
고현실 김준태 기자=개통 100일을 앞둔 서울시의 두 번째 경전철 신림선 승객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개통한 신림선의 하루 평균 승객은 지난달 기준 5만4천 명 수준으로, 예측 수요 13만 명의 41%에 그쳤다.서울 도심 출퇴근길을 가로지르는 노선인 만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용객 수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시는 올해 이미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신림선 손실보전 비용으로 38억원을 배정한 상태이며, 내년 예산에도 100억원 이상을 편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길이 11.4㎞의 노선이다. 이용객 수는 애초 13만 명 수준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는 7만 명에 불과해 적자 운행이 계속됐다.
결국 개통 1년 후인 2018년 말 민간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은 자본 잠식에 빠졌고, 이후 출자자의 자기자본과 추가 출자 등으로 버텨왔다. 현재 서울시는 금융차입금과 대체투자비 등 재정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게다가 무인운행 적용이 늦어지면서 무인운행을 전제로 산출한 예상 운영비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신림선은 올해 연말부터 완전 무인운행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기관사 인건비 등을 계속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서울시 관계자는"개통 후 2∼3년까지는 수요가 점차 늘고 안정화하는 만큼 우선은 추이를 지켜보려고 한다"며"기관사 고용 비용을 어찌할지는 시행사, 국토부 등과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의정부·용인·부산∼김해 경전철의 사례에서 보듯이 적자가 이어지다 보니 결국 지방자치단체 재정으로 민간사업자의 손해를 보전해주는 양상이 반복되곤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외통·산자위 '韓전기차 지원 제외' 美인플레감축법 우려 결의안(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30일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하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군성폭력 피해자 상담소 지원 두달째 지연…여가부 '검토중'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군대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군 성폭력 피해자 지원 특화 상담소 지원 사업이 두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주미대사 '인플레법 한국車 차별 부당…美와 정부간 협의 합의' | 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강병철 특파원=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지원 제외 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외통위·산자위, 내일 美 인플레감축법 우려 결의안 채택한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외통위 '韓전기차 지원 제외' 美인플레감축법 우려 결의안 채택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30일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하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역화폐 국비 지원 0원' 정부 예산안에 난감한 경기도 | 연합뉴스(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2023년도 예산안을 30일 발표하자 전국에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