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도 감정이 있어요 식물 폭력 감정 최미숙 기자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꽃 피는 시기가 보름 정도 빨랐다고 한다. 그동안은 복수초와 매화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면 산수유, 목련, 진달래, 개나리, 벚꽃, 철쭉이 그 뒤를 잇고 마지막으로 살구꽃, 복사꽃, 배꽃이 지면 여름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순서가 무너지고 그렇게 많던 나비와 벌이 보이지 않는다. 지천으로 핀 꽃에 눈이 황홀하고 즐겁지만 자연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마음 무겁다.
지저분한 풀을 없애고 흙을 골라 자리를 마련했다. 그런데 잘 번져 사방을 자기 식구로 채우는 마거릿을 양쪽에 그대로 둔 채 가운데로만 꾸민다고 했다. 그랬다간 2~3년 후엔 학생들이 애쓰고 심은 꽃이 결국 죽게 되니 마거릿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전체를 꽃잔디로 채우자고 제안했다. 모두가 감탄할 멋진 화단을 상상하며 일을 마쳤다. 두 식물 모두를 살리고자 했던 일이었지만, 어쩌면 마거릿에게는 폭력이었을지 모르겠다. 자료를 찾아보니 의외로 식물도 인간과 똑같이 영혼이 있다고 주장한 과학자가 많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예로, 사막의 선인장이 물기가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고 잎 모양을 가시로 바꾸고, 비가 내리면 물이 땅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빨아들이려 뿌리를 아래로 내리지 않고 옆으로 뻗는 것을 보면 할 말을 잃는다. 물이 적은 환경에 적응해 구조를 바꾸는 이런 행동은 지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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