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6일 오후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수호는 숨진 당일까지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높은 온도로 인한 열사병 등의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서울대공원은 보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호랑이. 서울대공원 누리집 갈무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던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 1마리가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맹수사에서 지내던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6일 오후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수호’는 2013년 6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른 멸종위기종 1급이다. 숨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5종 관련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라며 “폐사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한 대학 수의학과에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서울대공원은 보고 있다. ‘수호’는 숨진 당일까지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전날까지 먹이도 평소대로 먹고 사육사를 대하는 태도나 눈빛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당일 오전에 방사장에 내보내기 전에 상태를 확인하는데 그때도 이상증세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호’는 이날 오후 낮잠을 잔 뒤 사육사가 내실로 돌아가도록 유도할 때 움직이지 않았고, 이후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결국 숨졌다. 높은 온도로 인한 열사병 등의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서울대공원은 보고 있다. 서울대공원 쪽은 “방사장에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수영장과 그늘 등이 있고 내실에도 선풍기, 환풍기 등이 모두 설치돼있다”라며 “함께 생활하는 다른 개체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서울대공원에서는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 ‘파랑’이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돼 폐사한 바 있다. ‘수호’는 당시 바이러스 검사를 했을 때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다해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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