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 담화를 본 시민들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 “극우 유튜버 방송 같았다”고 평가하며 황당하고 놀란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에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인식에 바탕을 둔 대통령 담화가 극우세력의 음모론을 자극해 극도의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까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황당한 현실 인식에 분노와 불안을 호소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만난 동작구 주민 노경숙씨는 “생중계를 지켜보다 화가 나서 아이들 유치원 보내자마자 뛰쳐나왔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정말 2차 계엄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컸다”며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하는데 지금 온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누구와 힘을 합쳐 싸우겠다는 것인지, 여론조사도 안 보는 건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날 국회 앞에서 예정됐던 윤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사들은 윤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규탄으로 채워졌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연 `민주주의 절대 수호를 위한 오체투지'에서 백선영 전국장애인부연대 조직국장은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인 것 같았다. 자신의 의견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리고 총질하고 죽이려고 했던 자가 도리어 촛불을 든 시민에게 광란의 칼춤 추고 있다고 말했다”며 “본인만 현재 딴 나라 딴 세상에, 유튜버들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했다.각자의 자리에서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시민들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한다길래 물러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부정선거론을 이야기하는 등 계엄 행위를 정당화하는 핑계를 늘어놓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정말 정상이 아니구나’ 싶어 더욱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약 30분여 동안 이어진 윤대통령 담화가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직장인 권아무개씨는 “대통령 말처럼 선거관리위원회의 보안이 허술한 게 사실이라면, 그건 비밀 작전처럼 군대를 투입해서 확인해야 할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인식해 고쳐나가야 할 일 아닌가”라며 “계엄을 언제든 자신이 쓸 수 있는 카드 정도로 생각했다는 게 윤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직장인 김아무개씨도 “극우 세력의 편향된 인식에 기반해 사실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일을 확신에 차 말하는 모습이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시민들의 판단 능력과 지성을 우롱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한편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담화가 극우 세력을 집결시켜 사회적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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