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 우씨(王后 于氏)는 고구려의 제9대 고국천왕과 제10대 산상왕의 왕후였다. 한국사에서 전무후무하게 2대에 걸쳐 왕후의 자리를 유지하며 형제를 남편으로 섬긴 인물로도 유명하다. 우씨는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고대에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간 여장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신...
왕후 우씨는 고구려의 제9대 고국천왕과 제10대 산상왕의 왕후였다. 한국사에서 전무후무하게 2대에 걸쳐 왕후의 자리를 유지하며 형제를 남편으로 섬긴 인물로도 유명하다. 우씨는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고대에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간 여장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욕망을 위해 두 남자와 결혼하고 국정을 농단한 사악한 악녀라는 평가가 공존한다.큰사진보기 ▲ 방송 장면 갈무리 ⓒ tvN 스토리연나부의 선조인 명림답부는 폭정을 일삼던 고구려 7대 차대왕을 폐위시키고 신대왕을 옹립하는 데 공을 세우면서 연나부의 위상이 높아진다. 신대왕은 그 보답으로 연나부 출신의 우씨를 자기 아들 고국천왕과 혼인시켜 연나부를 외척으로 삼았다. 우씨는 고국천왕이 왕위에 오른 뒤 서기 180년 왕후에 책봉된다.
우씨가 왕의 동생들을 연이어 찾아간 진짜 이유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당대의 혼인 풍습을 이용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고대에는 북방 민족을 중심으로 형사취수혼이라고 하여 형이 사망할 경우 동생이 형을 대신하여 형수와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풍습이 있었다. 고연우는 아랫사람을 시키지 않고 직접 고기를 썰어주며 우씨와 손을 잡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고연우가 고기를 썰다가 손을 다치자 우씨가 직접 '치마끈을 풀어' 다친 손가락을 싸매줬다고 한다. 이로써 반대파를 제거한 산상왕은 형수였던 우씨를 다시 왕후로 맞아들인다고 선포했다. 정작 산상왕은 이미 결혼해 처자식도 있는 상태였다. 에는"왕이 우씨로 인해 왕위를 얻었으므로 다시 장가들지 않고 우씨를 세워 왕후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대부터 마지막 왕조 국가였던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두 번에 걸쳐 왕후에 책봉된 것은 우씨가 유일무이하다.
몇 달 뒤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한 우씨는 병사들을 보내 후녀를 죽이려고 했다. 당시 후녀는 이미 산상왕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에 따르면 도망가던 후녀는 막다른 곳에 몰리자 후녀는"너희들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은 왕의 명령이냐, 왕후의 명령이냐, 지금 내 배속에 아이가 있는데 실로 왕이 남겨준 몸이다. 내 몸은 죽일수 있겠으나 왕의 아이도 죽일수 있겠느냐"고 호통을 질렀다고 한다. 당황한 병사들은 후녀를 차마 해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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