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직접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면서 묻고 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직접 소통보다는 디지털 화면 속에서 (수업)하는 게 많아, 교사와 소통·교감이 부족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3일 한겨레에
“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직접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면서 묻고 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는 직접 소통보다는 디지털 화면 속에서 하는 게 많아, 교사와 소통·교감이 부족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3일 한겨레에 인공지능 교과서 전면 도입에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 일부 학년, 특정 과목에 인공지능 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 가운데 속도 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천 교육감이 처음이다. 천 교육감을 포함해 17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절반 이상인 9곳은 ‘신중 도입’ 입장으로 나타났다. 천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실물을 보지도 못해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어느 회사의 것을 써야할지를 봐야하는데, 공개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방학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만큼 부작용이나 오류가 나올 수도 있는데, 개발에 참여한 교사들이나 프로토 타입을 익힌 선도 교사들을 중심으로 시범 학교를 운영해 여러 활용 방안과 기존 교과서와 비교·분석·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에 쓰일 서책형 교과서는 지난 9월 각 학교에 전시본이 배포돼 10월말까지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면 인공지능 교과서는 11월말께에야 최종 합격본이 발표되고 실물이 공개된다.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천 교육감을 포함해 절반 이상인 9곳 교육청에서도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을 막기 위해 효과성과 적정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교육청은 “인공지능 교과서 검·인정 일정 지연으로 인한 학교 선정 일정이 촉박하고, 인공지능 교과서에 대한 교사의 낮은 인지도, 실물 인공지능 교과서 활용 연수 기회 부족으로 전체 학교 일괄 도입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경남교육청은 “교육 현장에 혼란이 유발되지 않도록 서두루지 않고, 강행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시범·연구학교 확대 운영을 통한 안정화 방안 마련 후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반면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7곳 가운데 5곳은 ‘찬성’ 의견이었다. 대구시교육청은 “현 시점에서 유보 또는 철회는 바람직하지 않다”, 제주교육청은 “2025년은 공교육의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부산·경기는 ‘기타’ 의견으로 “입장을 밝히는데 신중 필요”, “현재 논의 중” 등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답변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한 내용에 대해 확인해봐야겠지만,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 3~4학년과 중·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대해 인공지능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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