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와 만 원대 스파클링 와인, 눈이 번쩍 뜨였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스시와 만 원대 스파클링 와인, 눈이 번쩍 뜨였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0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와인이 음식을 만나는 순간] 놀라운 가성비의 맛

책을 여러 권 쓴 저자이다 보니 종종 이곳저곳에 초청돼 강의하곤 한다. 질의응답을 받다 보면 간혹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그럴 때면 능글능글한 웃음을 머금고선 인터넷서점 검색창에 '임승수'를 치라고 얘기해준다.

배달 그릇에 담긴 채소와 곡물을 아무렇게나 퍼서 입에 쑤셔 넣은 후 와그작와그작 씹어대다가 별다른 기대 없이 패전처리 투수의 공을 구강으로 받아냈다. 순간 사백안이 될 정도로 눈이 번쩍 뜨였다. 어럽쇼? 이거 뭐지? 시속 98마일의 꿈틀대는 강속구는 아니지만, 대략 89마일의 패스트볼이 타자 무릎 높이로 날아와 아웃코스 꽉 차게 꽂힌다. 이건 최저 연봉자의 기량이 아닌데? 이번 시합은 곁들일 음식으로 스시를 선택했다. 내가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 선호하는 음식+와인 조합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음식이다. 특정 음식이 4인 가족 구성원 모두를 빠짐없이 만족시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스시는 그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내는 훌륭한 음식이다. 다소 비싸서 자주 못 먹는 게 아쉬울 뿐.

와인을 마실 거라 굳이 간장에 적시지는 않았다. 냉큼 입안으로 투하해서 치아로 절단해가며 초고배율 관찰에 들어갔다. 뿔소라 특유의 탱글탱글하다 못해 당돌한 식감이 저작운동마다 느껴지는 가운데, 동아시아 태생 쌀이 그 특유의 진득한 끈기로 뿔소라 잔해 사이의 공간을 메워준다. 그래! 역시 이 맛에 스시를 먹지.이제 선발 등판한 이글호크 투수의 기량 점검에 들어갈 차례다. 과연 놀라운 가성비가 재현될 것인가? 아니면 그날은 그저 운 좋게 야구공 실밥이 긁히는 날이었을 뿐인가? 기대 반 우려 반 심정으로 쩍 벌어진 포수 미트에 와인을 투척했다. 변함없이 89마일의 패스트볼이 타자 무릎 높이로 날아와 아웃코스 꽉 차게 꽂힌다. 이 녀석 확실히 물건이구나!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불난 주택서 할머니 침대째 ‘번쩍’ 들고 나온 통신업체 직원들불난 주택서 할머니 침대째 ‘번쩍’ 들고 나온 통신업체 직원들통신업체 직원들이 주택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와상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5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완주군 소양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통신 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던 LG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김진홍씨는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택으로 향했다. 불붙은 집에서 만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2억 원대 보험금 소송 또 승소'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2억 원대 보험금 소송 또 승소교통사고로 숨진 만삭 아내 앞으로 거액의 보험을 든 사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란버스’ 없어 수업할 판”…교육부 뜬금 방침에 가을소풍 대혼란“‘노란버스’ 없어 수업할 판”…교육부 뜬금 방침에 가을소풍 대혼란초등학생 수학여행이나 현장 체험학습 때 어린이용 통학버스, 이른바 ‘노란 버스’만 이용하라는 정부 방침에 당장 가을 수학...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척추수술 받았는데, 여전히 아파 걱정이라면....척추수술 받았는데, 여전히 아파 걱정이라면....첫 디스크 수술 성공률 70~80%라면 두 번째는 50%만 성공... 수술 전 충분히 정보 받아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지지율 34%… ‘오염수 방류’ 부정평가 늘어윤 대통령 지지율 34%… ‘오염수 방류’ 부정평가 늘어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25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5 08: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