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하거나 보호 기간을 연장 중이던 청년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들이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심리적 자립까지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호아동 70% 심리·정서적 어려움심리치료 포함한 지원 계획 세워야”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1일 광주 광산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보육원을 나와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의 기숙사 방에서는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 형식의 쪽지가 발견됐다. 같은달 24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보육원을 나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던 ㄴ씨가 ‘삶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소 아동정책연구센터장은 보사연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 게재한 ‘보호종료 자립준비청년의 연속적 지원을 위한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역할’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 2명 중 1명 꼴로 자살 생각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센터장은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은 보호 종료 후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며 “보호 단계에서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심리·정서적 행동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보호 종료 후 자립 과정에서 걱정과 불안,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단기·일시적 개입으로는 이러한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보호 및 자립 과정 전반에 걸쳐 아동들의 심리·정서·행동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보호아동이 시·군·구의 아동보호 전담요원에게 처음 연계됐을 때 전문가가 종합심리검사를 해 정서·인지·행동·지능 등에 대한 문제와 원인을 파악하고 심리치료를 포함한 지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강남 한복판 ‘쓰레기집’…홀로 남겨진14살, 아무도 모른다 [뉴스AS]왜 구청·주민센터·경찰 등 공공기관은 ㄴ씨의 방임을 알아채지 못했을까. ㄱ군과 ㄴ씨는 주민등록상 주소는 관악구였지만, 이들은 강남구에 실거주했다. ‘수원 세모녀’ 사건에서 드러나듯 주소지와 실거주지의 불일치는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로 ㄱ군을 밀어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영우’는 막 내렸지만, 자폐인은 계속 살아가야 해요” [우영우2, 어떨까]더 성장한 ‘우영우’를 위한 의견“드라마가 끝나도 자폐인의 삶은 계속돼현실에선 진학·취업 어려워 자립 기반 필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러시아,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 전력망 전환 ‘위험한 시도’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점령지에 공급하기 위해 원자로 냉각 등에 사용되는 우크라이나산 전기를 배제하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의아한 이은해 남편 그날 행동…'심리부검' 결과 나왔다전문가들은 특히 피해자가 '터널시야 증상'을 겪었다고 봤습니다.\r이은해 가스라이팅 재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환율 또 연고점 경신...당국 '구두개입'도 역부족원-달러 환율, 13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 / 美 긴축 정책으로 달러 선호 심리 확대 영향 / 달러 가치 상승, 전 세계적 현상…적극 대처 필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준석 “법원 심리 직접 가겠다···참모 뒤에 숨는 정치 안 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17일 예정된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