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손바닥 스크린에 홀린 나르키소스 세대 [김용석의 언어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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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 철학자 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져 죽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이 아름다운 청년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분분하다. 나아가 현대문화 현상 속에서 나르키소스의 환영을 보며 그 의미를 파헤치려는 시도 역시

숲속의 요정 에코는 나르키소스가 수면을 보며 뱉어내는 단편적인 말들을 그에게 반향으로 들려줌으로써 사랑을 얻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나르키소스가 수면이 보여주는 세계에 중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르키소스는 호수의 스크린 속으로 자신을 확장하는 데 몰두했고, 확장된 이미지에 의해 결국 폐쇄된 체계에 갇히고 말았다.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져 죽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이 아름다운 청년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분분하다. 나아가 현대문화 현상 속에서 나르키소스의 환영을 보며 그 의미를 파헤치려는 시도 역시 줄곧 있어왔다.

끔찍한 해석인가? 매클루언의 시대에는 과장된 해석이었을지 모른다. 그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주된 대중매체인 시대에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해석은 디지털 스마트 기기가 확산된 오늘날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스마트폰과 그 애플리케이션들은 사람들이 그 안으로 무한히 확장되어 빠져들어 가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개인의 생활세계에서 본질적 구성 요소이다. 우리는 그것을 애지중지한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들은 감각 마비 또는 중독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런 상황을 ‘기꺼이’ 즐기고 있는지 모른다. 중독과 쾌락은 교묘한 동반 관계에 있지 않은가.이렇듯이 스마트폰의 역사는 짧지만 그 파급효과는 굉장하다. 기술 혁신의 차원에서 스마트폰의 모체는 2007년 미국 기업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이지만, 휴대전화기에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건 1997년 스웨덴 기업 에릭슨이 자사 모델을 그렇게 부른 게 계기였다. 당시에는 스마트와 폰을 띄어쓰기했다.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거의 모든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소유한 2010년대 중반부터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의 심각성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한다. 똑똑한 기기의 유혹 속에서 앞으로의 삶에서 필요한 총명함을 발달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소셜미디어, 중독성 강한 게임, 자극적인 콘텐츠는 민감하고 취약한 아이들의 뇌를 어떻게 재편할까”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 십대의 스마트폰과 에스엔에스 사용을 제한하자”고 한다.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할 것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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