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영화들이 여러 레퍼런스(참조작)를 이어 붙여놓은 듯한 작품에 ‘상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을 상실한 느낌이 들었다. ‘보호자’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에 감독의 다른 관점을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
‘보호자’로 장편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정우성.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우 정우성은 1990년대 흥행작 ‘비트’를 통해 청춘스타로 부상하면서 팬들에게 오랫동안 반항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영화 속 스무살 ‘민’보다 둥글어진 얼굴의 쉰살 정우성의 입에서 오랜만에 “반항”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에 대해 정우성은 “한국 상업영화의 클리셰에 대한 반항심으로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이 지나가던 지난 10일 오전 온라인 화상으로 정우성을 만났다. 정우성 감독은 “많은 한국영화들이 여러 레퍼런스를 이어 붙여놓은 듯한 작품에 ‘상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을 상실한 느낌이 들었다”며 “‘보호자’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에 감독의 다른 관점을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수혁이 원치 않게 폭력을 써야 하는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갈까가 중요했다”면서 “그 상황에서 겪는 감정적 아이러니를 연출로 보여주고 싶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감정적 아이러니는 성준에 대한 측은함, 세탁기와의 연대 아닌 연대로 이어지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승리의 쾌감이나 비장함 대신 피식피식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정우성은 ‘보호자’를 “액션 누아르가 아닌 감성 액션 또는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일을 하면서 종종 사회적 이슈에 이름이 거론되다 보니 진지한 이미지로 각인된 측면이 있지만 시답잖은 웃음 같은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보호자’ 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한 배우 정우성.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년 전 그룹 지오디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단편 영화 경력도 있지만 이번 상업영화 감독 데뷔는 우연히 이뤄졌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갈색 빼고 투명해진 맥주병…라벨 안 떼도 재활용된다라벨이 없는 생수나 음료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도 더 쉽게 할 수 있죠. 같은 목적으로, 투명한 페트병에 담긴 맥주도 나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BTS 뷔 솔로앨범, 민희진이 맡는다…“떨리지만 행복”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그룹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총괄 프로듀서와 손잡고 첫 솔로 앨범을 냅니다.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가 음악, 안무, 디자인, 프로모션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혼자 온 9세 아이 돌려보냈더니 민원… 지역 하나뿐인 소아과 폐업이 소식이 확산하자 해당 아동의 보호자로 추정되는 시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반박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디테일한 신인감독’ 정우성, 깨알 연출에 김남길·박성웅도 ‘쩔쩔’‘신인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가 8월 15일 개봉합니다. 단짝인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는 비슷한 시기 나란히 감독 도전에 나섰고, 지난해 8월 이정재의 헌트 개봉에 이어 1년 뒤 정우성의 보호자도 관객과 만나게 됐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집사의 귀가 된 냥이…‘솜방망이’로 올해의 고양이 등극고양이는 흔히 제 뜻대로만 움직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안 되는 동물로 여겨지지만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보호자에게 집안의 소리를 전해준 고양이가 영국 ‘2023 올해의 고양이’에 선정됐습니다. 제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