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겨울처럼 차갑던 표정이 지금은 언뜻언뜻 미소가 보였습니다.\r골프 송삼섭 장애인 선생님 제자
6일 경남 진해의 한 골프연습장. 한적한 4층에서 송삼섭 에이스 아카데미 원장이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다.송 원장은 오른팔이 없는 장애인이다. 중학교 때 옥상 청소를 하다 고압선을 건드려 팔을 잘랐고 발가락도 4개뿐이다. 그는 아무리 더워도 반소매 상의를 입지 않고 바지 주머니에 넣은 의수를 꺼내지 않는다. 그는 “창피하지는 않다. 나를 보는 사람들이 불편할까 봐, 나에게 배우는 아이들이 불편할까 봐 그런 것”이라고 했다.
14년 전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장애인이 된 후, 또 성인이 된 후 골프를 배운 아마추어인 ‘외팔이 선생님’이 일본 투어 신인왕이자 PGA 투어 Q스쿨 1위를 한 이동환, 주니어 최고 선수 김영수 등을 만들어낸 게 신기해서였다. 당시 그의 이미지는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외팔이 타자 최관이었다. 눈매가 날카로운 완벽주의자였고, 사무실 옆에 야구 방망이가 있었으며, 학생들이 “선생님 별명은 ‘저승사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팔이 하나뿐인 장애인인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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