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 묻힌 '깨달음의 빛' 고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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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을 따라 무안과 함평을 지나 영광에 도착해서 놀란 것이 세 가지다. 첫 번째 놀란 것은 관광안내도에 백수해안도로가 영광 1경이고, 며칠 전 머물렀던 염산면의 기독교 순교 체험관이 영광 2경이다. 아내에게 거기가 영광 2경이네? 했더니, 2경이 여러 곳이라고 한다. 다시 관광안내도를 보니 '영광 2경'이라고 돼 ...

서해랑길을 따라 무안과 함평을 지나 영광에 도착해서 놀란 것이 세 가지다. 첫 번째 놀란 것은 관광안내도에 백수해안도로가 영광 1경이고, 며칠 전 머물렀던 염산면의 기독교 순교 체험관이 영광 2경이다. 아내에게 거기가 영광 2경이네? 했더니, 2경이 여러 곳이라고 한다. 다시 관광안내도를 보니 '영광 2경'이라고 돼 있는 게 네 곳이라 무릎을 쳤다.믿음을 위해 순교한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 염산교회와 야월교회가 있다.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피어난 영산성지가 있다. 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의 상징적인 곳을 공평하게 영광 2경으로 붙였다.

두 번째는 통상적으로 활기를 잃어가는 다른 지역과 달리 활기가 넘친다. 높은 건물이 많은데도,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으며, 젊은이가 많이 보인다. 이유가 궁금해서 주민 몇 사람에게"원자력 발전소가 경제적 활력 요소냐"라고 물어보니, 광주나 발전소 부근 홍농읍에서 돈을 쓰고, 영광읍과는 무관하다고 한다. 어느 곳에 가든지 오래된 큰 마을에는 향교가 있다. 영광향교를 찾아가는데, 도동리와 교촌리 경계 부근 당산 거리의 당산나무 밑에 돌 장승이 한 쌍 보인다. 전라도에서는 장승을 '벅수'라고 하는데, 여기는 '벅쇠'라고 부르고 있다.동쪽 벅쇠는 동그란 꼴 머리에 수건을 쓰고 있으며, '동방대장' 중 '대장' 글자는 땅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서방대장'은 머리 위가 세모꼴로 위가 좁고 아래는 사다리꼴 모양이며, 서방대장 글씨가 다 보인다. 동방과 서방을 바라봐야 하니, 두 벅쇠가 등을 지고 있는 특이한 형태다.

많은 관광지가 현대식 숙박시설로 상전벽해가 되었는데, 여기는 발전소 옆이라서 그런지, 고급 호텔과 모텔은 보이지 않고 모두 민박 시설이다. 성수기가 지난 9월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지만, 옛 추억을 되살려 하룻밤을 잔다. 다음 날 버스를 타는데, 도회지 버스처럼 그냥 정류장을 지나쳐버리거나, 기사가 어르신께 큰소리를 치기도 하는 대중교통 모습이 보여 영광에서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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