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종아리 마사지 금지'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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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종아리 마사지 금지'를 하는 이유 규정 수영장 전미경 기자

3월 29일 당첨 문자를 받았다. 수영장 접수 등록 추첨 결과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 시에서 직영하는 수영장. 경쟁률이 만만찮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매일 대기줄에서 큐알 코드 찍으며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어졌다. 3개월 87750원 등록. 전용카드도 발급받고 개인 사물함 신청도 해둔 상태다. 3개월간 자유이용이다. 이게 뭐라고. 정식 회원이 되니 마치 정규직이 된 신입사원처럼 파이팅 넘쳤다.수중 걷기 2주면 등산을 할 수 있다 했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적당한 시간대는 알았다. 3시쯤에는 한가했다. 첨엔 멋모르고 4, 5시에도 갔었다. 알고 봤더니 그 시간은 학생들 강습시간이었다. 어쩐지 걷는 사람이 나 혼자였다. 그 시간대는 걸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알고 봤더니 수영장 내부에 부착된 안내문 때문이었다. 안내문은 내가 들어올 때부터 붙어 있던 건데 왜 이제야 문제가 된 것일까. 그랬다. 누군가 그걸 오늘에서야 보고 문제가 터진 것이다. 걷기는 월, 수, 금 오후 1:30부터 오후 3:20까지. 오리발 사용은 지정 요일이 따로 있었다. 어쩌면 훨씬 오래전부터 붙어 있었을 그걸 이제야 발견하고 웅성웅성 말이 많아져 코치를 불러 항의하며 확인하는 일이 계속 생긴 것이다. 한마디씩만 해도 50마디가 된 것. 50분 걷기 보다 어수선하고 힘든 분위기였다. 한노인은 한가운데서 혼자 춤을 춘다.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운동을 하는데 곳곳이 혼돈이다. 질서 없는 유턴이 이어진다. 처음 목격했던 첫날의 질서 정연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날 내게 또렷이 말해주던"갈 때 이쪽, 올 때 저쪽, 안 그럼 사고나." 그 노인의 정신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좁아진 수중길. 물의 부력 때문에 걷기 방향을 바꿀 때마다 균형이 흔들리고 옆사람과 계속 부딪히며 몸이 닿는다. 외로운 노인들 물 만난 수다를 이해해 보려 하면서도 불편한 것 또한 사실이다. 잡담 금지라고 돼 있지만 코로나 마스크 의무 해제가 된 지금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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