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로비 명목 18억 수수 '사건 브로커' 첫 재판서 혐의 일부 인정

직업 묻는 질문엔 "회사 운영"...'로비 자금' 15억 건넨 코인 사기 피의자는 영장심사 불출석

다만 첫 재판에선 수수금액만 2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 수사기관 로비 명목의 자금 사용처를 둘러싼 발언은 검사와 피고인 양측 모두에서 나오지 않았다.광주지방법원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26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아무개씨와 전아무개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성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광주지방경찰청에 입건, 수사 중인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 A씨로부터 검경 수사로비 명목으로 총 8회에 걸쳐 15억 39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성씨는 또한 함께 구속 기소된 전씨와 함께 2020년 8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5회에 걸쳐 2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성씨와 전씨가 모두 18억5400만 원을 범죄 피의자들로부터 수사 로비 명목으로 받아챙겼다는 혐의는 특정했으나, 이날 재판에서 자금 사용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며 다음 공판에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성씨와 달리 전씨 측은 제기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함께 기소된 전씨는"치과에서 행정업무를 보고 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비상장 코인을 상장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수법 등으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2억 3000만원을 건네받고, 이중 1억 6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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