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음성=연합뉴스) 전성훈 기자=수박 산지로 유명한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농가 하우스 시설.
소품종 수박 브랜드의 대명사인 까망애플수박 일반 수박의 4분의 1인 아담한 크기의 수박이 'A형' 지주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1.5∼3㎏ 미만의 소품종 수박의 대명사가 된 까망애플수박이다. 종자 이름을 따 '세자수박'으로도 불린다.수직 재배는 땅에서 키우는 포복 방식에 비해 노동 강도는 낮고 작업 효율은 높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약 2배로 개선됐다. 전성훈 기자=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소품종 까망애플수박을 재배하는 민봉현씨. 2024.6.24. [email protected]민씨는"귀농 첫해는 큰 수박만 하다가 작년과 올해는 까망애플수박만 키우고 있다"며"수요가 꾸준한 데다 일정 수준의 재배 기술만 확보하면 큰 지장 없이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수확된 수박은 대부분 차로 약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충남 논산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인 모두유통 농업회사법인으로 옮겨진다. 상품이 대형마트와 같은 최종 소매 채널로 가기 전 거치는 중간 유통지다. 전성훈 기자=수박 농가 민봉현씨의 비닐하우스에서 포복재배 방식으로 생육되는 까망애플수박. 2024.6.24. [email protected]근적외선을 이용한 비파괴 당도 검사는 수박에 빛을 쬐어 반사돼 나오는 파장을 보고 당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마트에는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상품만 납품된다.약 4년 전 종자업체와 함께 장기간 실험 끝에 개발한 세자 종자로 탄생한 까망애플수박은 '소형수박은 밍밍하고 맛이 없다'는 일반 통념을 바꿔놨다.지금도 종자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면서 소수의 검증된 산지를 통한 계약 재배만을 고집하는 방식으로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고 한다.
전성훈 기자=충남 논산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인 모두유통 농업회사법인에서 비파괴 당도 검사를 받는 까망애플수박. 2024.6.24. [email protected]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소품종 수박 매출 비중은 전체 14.2%로 2021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이마트가 매년 소품종 수박 물량을 확대하면서 산지에서의 몸값도 높아졌다. 일선 농가에서 수직 재배처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농법을 속속 도입하는 것도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모두유통이 매년 이마트 등에 납품하는 수박 500만∼600만통 가운데 까망애플수박 비중은 30% 안팎에 달한다. 지금도 이마트에서만 매일 5천통 안팎의 발주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전성훈 기자=충남 논산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인 모두유통 농업회사법인에서 납품을 준비하는 까망애플수박. 2024.6.24. [email protected]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최근 수박 한 통의 평균 소매 가격은 2만원대 초반으로 예년과 비교해 안정된 편이다.여기에 장마일수가 많고 폭우가 잦으면 작황 악화로 생산 물량이 줄어 한 통당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여름의 '수박 대란'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이번 주말 시작되는 중부지역 장마에 대비해 오늘부터 자체 신선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에 100t 이상의 물량을 비축하고 장마 기간에는 과피가 두꺼워 수분 흡수가 적은 씨 적은 수박 물량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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