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다 말해도 어쩔 수 없다. 1년 내내 야구 시즌이다. 화장실에서 이글스의 행복송(“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18연패 뒤 “나는 승리가 아니라 한 점을 위해 응원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삶이라면서.
그래도 수리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20년 넘은 이글스 V2 꿈은 언제? 6월26일 한화 이글스와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기자는 이글스 마스코트 수리가 되어 꼴찌팀 이글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대전/글 하어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안녕. 난 수리예요. 이글스 마스코트. 몇살? 다섯살. 아빠 독수리 이름은 위니, 엄마는 비니. 날 수 있냐고요? 농담도 잘하셩. 날개도 한뼘, 다리도 한뼘이니 이제 겨우 걸음마인데. 아직 새끼라니깐요. 겉만 하얗지 안은 까맣고, 눈만 있지 앞은 보이지도 않는다고요. 참, 수리 응원 봤어요? 프로야구가 어린이날 개막했는데 올해는 관중이 없다고 아무도 안 불러서 수리 출격은 두달 만에 처음, 흑! 그래도 수리가 응원하니까 이글스가 승리했잖아요. 오랜만에 신나 보인다고요? 속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네욧.
잘못하다간 20여m 아래 스탠드까지 굴러갈 판이다. 천년 사찰 불국사 계단도 반듯하기만 한데, 누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위쪽으로 움직이니 이마 위로 뚫린 구멍을 통해 앞을 보려면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야 확보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김태균 선수 뒤로 이글스 팬들이 보낸 인형들이 빈 관중석을 대신 차지하고 있다. 이는 팬들의 부캐다. 구단은 무관중 경기가 끝나게 되면 인형들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소아 기자 자꾸 수리가 고개를 푹 숙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을 보려면 수리 머리통 상단의 숨구멍이 앞을 향해야 한다. 사실상 땅에 코를 박는 자세다. 하도 답답해 머리통을 슬쩍 기울여 전광판 두어번 본 것뿐인데 그걸 구단 관계자는 귀신같이 잡아냈다. 물론 그 모습이 영락없이 더위먹은 새끼 독수리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승리의 상징이 돼야 할 수리가 맥없이 고개를 숙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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