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호선 전철 끝까지 가면 만날 수 있는 풍경 초의선사 김정희 정약용 학림사 수락산_보루 이상헌 기자
수도권 전철 4호선의 끝자락에 위치한 수락산은 서울의 최북단에 자리하여 위로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남양주시에 걸쳐 있으며 남으로는 불암산과 이어진다. 수락산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멋드러진 계곡과 기묘한 바위를 타고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산책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학림사 경내로 들어가기 전 오른편 계단 위에는 늘어진 소나무 사이로 약사전이 자리하고 있다. 소박한 돌부처를 안치해 놓았으니 빼놓지 말고 둘러볼 일이다. 학림사는 상당히 규모가 큰 나한도량으로서 가지각색의 표정과 몸짓을 한 오백나한이 봉안되어 있다. 108계단을 따라 해탈문으로 들어서면 사찰 마당의 한 가운데에 미륵불이 서 있고 자태가 늠름한 노송이 사바세계를 굽어보고 있다.학림사는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가 평생의 인연을 맺은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이곳에는 선종과 교종 모두에 통달하여 총림의 으뜸이었던 해붕대사가 잠시 머무르고 있었다. 다재다능했던 그는 범패와 바라춤, 탱화, 범어에도 능했으며 한국 전통 다맥을 이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50대에 이른 초의선사가 일지암에 머무르고 있을 때에는 소치 허련이 찾아와 가르침을 받았다. 초의는 그를 김정희에게 보내어 사사토록 하였고 당대의 지식인들과 폭 넓은 교류를 하도록 이끈다. 훗날 허련은 화가로서 대성하여 헌종 임금의 초상을 그리게 된다.다산 정약용과의 교류도 빼 놓을 수 없으니 그가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인연을 맺었다. 정약용은 귀양살이를 하면서 백련사 주지 혜장스님을 통해 불교를 접했고 차에 대한 식견과 토대를 넓힐 수 있었다.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차살림이 가장 융성하였으며 조선에 와서는 차례로 발전한다. 이후 숭유억불의 정책으로 차문화가 쇠퇴함에도 다맥을 전승하여 온 인물이 해붕대사와 다산, 초의선사다. 추사는 수시로 초의선사에게 서신을 보내 차를 보내달라고 청했으며 답례로 일로향실이란 편액을 써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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