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아직까지 비행기도 없고 뱃길만 열려 있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지를 제때 수령하고 배부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배는 파도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겨울에는 운항이 통제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울릉도는 아직까지 비행기도 없고 뱃길만 열려 있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제때 수령하고 배부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배는 파도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겨울에는 운항이 통제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4일 울릉고 3학년 담임 교사 이동우씨가 시비에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울릉도 수험생의 고군분투기를 소개했다. 이씨는 수능 사흘 전인 지난 11일 울릉고 3학년 22명을 크루즈를 태워 포항의 한 호텔까지 인솔하고, 이틀 동안 호텔 세미나실을 빌려 수험생들의 막판 공부를 돕는 역할을 했다. 이씨는 “시험지 유출을 방지하려면 저희가 여러 관공서·기관의 협조도 받야야 하는데 들어가는 교통편이 배편밖에 없으니 정해진 시간에 배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포항까지 나와서 ‘원정 수능’을 치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매년 이렇게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수능 사흘 전 미리 포항에 도착하는 이유로 ‘컨디션 조절’을 꼽았다. 그는 “배를 타고 나온 뒤에 바로 시험에 응시하면 또 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며 “또 시험 전에 파도가 좋을지 안 좋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나온다”고 했다. 학생들은 포항까지 크루즈를 타고 6시간30분 동안 이동한다고 한다.울릉고 수험생을 위해 호텔과 경상북도 교육청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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