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혼인데요, 결혼식 사회를 보고 깨달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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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지기 친구 찬영의 결혼식 사회를 맡게 된 건, 그가 보내온 전화 한 통 덕분이었다. '너 글 잘 쓰니까, 사회도 잘 볼 거야. 내 결혼식 사회 좀 봐줘라.' 당황스러운 제안이었지만, 나를 '글 쓰는 사람'으로 정의해 준 친구 마음이 고마워서 거절할 수 없었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꽃이 됐다는 말도 있...

당황스러운 제안이었지만, 나를 '글 쓰는 사람'으로 정의해 준 친구 마음이 고마워서 거절할 수 없었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꽃이 됐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는 그에 걸맞은 빛깔과 향기로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주고 싶어, 두 사람만을 위한 대본을 쓰기로 했다.우선 기존의 결혼식 대본들을 참고했는데, 놀라운 점이 있었다. 바로 박수를 요청하는 횟수가 스무 번이 넘는다는 것. 결혼식에 자주 참석하면서도 이렇게나 박수를 많이 친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 이는 다른 하객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일 터, 어쩌면 우리는 사회자 구호에 맞춰 '영혼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하객들의 진심 어린 박수를 이끌어내고 싶었다.

결혼식은 보통 양가 어머니의 '화촉 점화'로 시작되는데, 이는 형식적인 순서로 거의 굳어 졌다 봐도 무방할 테다. 하지만 사회자 자리에서 결혼식 전경을 바라보는 순간,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결혼 생활에서는 배우자의 얼굴보다 등을 볼 일이 많아질 겁니다. 이때, 서로의 등을 본다고 외롭다거나 슬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을 본다는 것은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이며, 배우자 어깨에 지어진 짐이 훗날의 나를 성숙하게 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지난달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30대 미혼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 현상은 지역으로 좁혀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7월 제주도의회 연구단체인 가 발표한 '청년 세대의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지원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도, 제주에 사는 2030 여성의 73.4%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남성 역시 45.1%가 동의했다.

대개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비혼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결혼에 따른 복잡한 절차를 피하려는 등 '가치적 요인' 문제도 크다. 위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현재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에 대해 32.4%가 '결혼할 필요를 못 느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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