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납치돼 남한에서 67년…이제야 국가배상 인정받았지만

대한민국 뉴스 뉴스

19살 납치돼 남한에서 67년…이제야 국가배상 인정받았지만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1956년 북한에서 한국의 북파 공작원들에 납치돼 끌려온 김주삼(86)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친구, 꿈과 젊음을 송두리째 뺏긴 채 67년이 지났습니다. 🔽 [한겨레21] 기사 읽기

김주삼씨는 잠자다 남한 북파공작원드에 납치된 지 67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 얼굴이 뚜렷이 기억난다고 했다. 열아홉살에 납치돼 온 아이는 여든여섯 노년이 됐다. 67년. 모질고 긴 세월이었다. 가족과 친구, 꿈과 젊음, 아니 한 번뿐인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세월이었다. 2023년 2월14일, 김주삼씨는 변호사한테 법원의 판결 소식을 전해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평생을 숨죽인 채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 그리움 속에 살아온 지난날이 빛바랜 흑백영화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는 1956년 북한에서 한국의 북파 공작원들에 납치돼 끌려온 김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1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 신체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행복추구권 등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며, 원고가 이로 인하여 심대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낮에는 조사를 받고 저녁에 들어와 내무반에서 잠만 같이 잤다. 밤이면 몰래 나가 철망을 붙들고 우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서, 딱하고 불쌍해서 전역한 뒤에도 돌봐주었다.” 그렇게 5년가량 부대에 억류돼 있던 김씨는 1961년 느닷없이 부대에서 퇴출됐다. 자신의 경험을 절대 입밖에 내지 말라는 엄포와 함께. 혈혈단신 무연고자에다 남한 사회에 대한 지식과 정보라곤 전혀 없는 빈털터리였다. 거주지 주소는 황해도 용연군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으로 바뀌었다. 첩보부대 근처에 살던 수송대 문관이 자기 집 주소로 김씨의 임시 호적을 만들어 준 것이다. 김씨는 얼떨결에 대한민국 국민이 됐지만, 대한민국 어디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낯선 남한 땅에서 변변한 일자리 하나 구할 수 없었다. 관할 경찰서에서는 담당 경찰관이 일상적인 동태를 감시했다. 1963년 김씨는 부대에 있던 사람의 소개로 황해도 피란민 출신 이씨와 결혼을 했다. 아는 사람이 내어준 셋방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피스텔서 6살 · 3살 남매 창문 밖으로 떨어져 숨져오피스텔서 6살 · 3살 남매 창문 밖으로 떨어져 숨져어젯밤 서울 중랑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6살과 3살 남매가 창문 밖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천에서는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신호등과 버스 정류장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국 초·중·고교 개학…4년만에 '노마스크' 대면 입학식 | 연합뉴스전국 초·중·고교 개학…4년만에 '노마스크' 대면 입학식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전국 초·중·고등학교가 2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대면 입학식을 치르고 새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2 10:5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