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가 태국의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방아쇠가 됐습니다. K콘텐츠의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더 글로리'에서 동은의 몸은 화상 자국으로 성한 곳이 없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생긴 상처들이다. 학교 선생이 돼 복수를 준비하는 그의 방엔 당시 가해자들의 사진으로 빼곡하다. 넷플릭스 제공
최근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학교 내 집단 괴롭힘 영상 속 모습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Thai The Glory'란 문구를 달고 공유했다. 태국판 '더 글로리'란 뜻이다. 일간 마티촌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다룬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영향으로 학폭에 대한 고발도 이뤄지고 있다. '태국 스타' 파왓 칫사왕디는 중학생 때 학폭 가해자였던 것이 폭로되자 SNS에"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 것"이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종교와 왕실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태국은 왕실모독금지법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권위주의적 국가이고, 상류계급을 '하이소'로 서민층을 '로소'로 분리하는 등 신분 차별의 잔재가 많이 남은 곳이다. 종교적 가치관을 보수적으로 해석해 현세를 전생의 결과로 바라보고 순응하는 것이 때론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태국 사회·문화 연구가 전공인 이채문 탐마삿대 출신 박사는"태국 드라마에서 악인은 극에서 미치거나 혹은 불교에 귀의하곤 한다"며"이런 분위기에서 '더 글로리' 속 학폭 피해자 동은이 스스로 심판자가 되고 삶을 주체적으로 쟁취해 나가는 모습이 태국 젊은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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