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찰이 손톱 관리를 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가게로 돌진해온 차량에 치여 숨졌다. 어떤 반응이 나올까? 언론과 여론, 고위직 관계자는 뭐라 말할까? 이 글을 읽을 독자의 반응도 궁금하다.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여경이 무슨 네일을 하러 가. 하필 거기서 봉변이나 당하고.'와 비슷한 생각이 얼핏 들지는 않는지. ...
이 글을 읽을 독자의 반응도 궁금하다.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여경이 무슨 네일을 하러 가. 하필 거기서 봉변이나 당하고.'와 비슷한 생각이 얼핏 들지는 않는지.지난 여름, 야근을 하는 아들을 데리러 '디어파크'라는 동네에 갔었다. 내가 사는 롱아일랜드는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동네라 대중교통 망이 느슨하고 이용이 쉽지 않다.
사고를 당한 네일샵 주변에 샌드위치 등을 파는 델리 가게, 카페, 세탁소 등이 모여 있어 평소에도 이용객이 많았고, 그래서 사고 당시에 주변에 있던 십 여 명의 사람들도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고 한다. 그녀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해도, 속사정과 업무 실적을 몰라도, '경찰이 비번 휴일에 네일이나 받으러 다니고 말이야.'라고 비아냥대는 이는 없었다. 이주자 혐오나 여성 혐오 글도 없었다. 지난 봄, 불법 정차 차량 검문 중 순직한 남성 경찰과 비교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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