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든 구도자, 박진호의 네번째 APG [항저우V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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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첫날‘해열제 투혼’으로 은메달

“사격은 결국 반복의 게임”이라고 박진호는 말한다. 설명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내 패턴과 루틴을 지키면서 쏜 한 발 한 발이 60발이 돼 본선이 끝나고, 또 결선을 치른다. ‘얼마나 자기 것을 온전히 보여주느냐’로 결과가 판가름난다.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다시 말해 그에게 사격은 “스스로 만족할 만한 반복을 수행하는 일”이다.

그의 말처럼 어려운 승부였다. 이 종목 결선에서는 선수당 총 24발을 쏜다. 5발씩 두 번 사격한 뒤 2발씩 쏘면서 최하위 순위를 차례로 떨어뜨린다. 첫 5발을 마쳤을 때 박진호는 전체 8명 중 7등이었고, 10발을 마쳤을 때는 6등이었다. 난조가 확연해 보였는데 12발째에서 5위, 14발째에서 2위로 비약했다. 경기 뒤 그가 밝힌 바로는 전날부터 열이 38도까지 치솟으며 컨디션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해열제 투혼’을 발휘한 맹추격이었다.장애인 사격 강국인 한국 대표팀에서도 박진호는 독보적인 인물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3개 포함 8개의 메달을 쓸어담았고, 세계선수권에서 1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부 이윤리와 더불어 한국에 두 명뿐인 개인전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2021년 도쿄패럴림픽에서 사격 R1 본선 기록을, 올해 5월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결선 기록을 세웠다.

한 발 한 발 쌓아 올리며 박진호는 지금을 만들어왔다. 미동 없이 가늠자 너머를 응시하던 각진 눈매는 사선에서 내려오면 부드럽게 풀어진다. 그는 나긋하고 맑은 음조로 “저는 성격이 급한 사람이었는데, 사격을 통해서 그나마 차분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수행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라고도 했다. 10∼50m 바깥 지름 4.5㎝의 표적지를 0.1점 단위로 쪼개는 반복의 세계에서 반평생을 보낸 그는 소총을 든 구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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