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18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미국 메릴랜드주(州)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해 미국은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를 정상 간 협의체로 격상하고, 미국·영국·호주 간 3자 외교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와 중동판 쿼드라 불리는 I2U2(미국·UAE·이스라엘·인도)도 출범시켰다.
지난 8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P=연합뉴스
국제사회 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미·중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달 11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도 미·중 정상이 참석해 외교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자주의 전략은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 그해 미국은 안보협의체인 쿼드를 정상 간 협의체로 격상하고, 미국·영국·호주 간 3자 외교안보협의체인 오커스와 중동판 쿼드라 불리는 I2U2도 출범시켰다. 이듬해엔 한·미·일·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를 결성했다. 올해는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통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공식화했다.타깃은 중국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1세기 소자주의 실험 지역은 아시아와 인도·태평양으로, 이곳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라며 “이 지역과 지리적으로 먼 미국은 소규모 협의체로 중국에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소자주의 전략엔 유엔 등 기존에 세계질서를 담당한 기구의 역할이 무력화된 현실도 반영됐다.
반면 중국은 멀티래터럴리즘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 7월 상하이협력기구에 이란을 가입시키고, 8월에 브릭스 회원국을 확대하는 등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서방 주도의 블록에 대항하려 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릭스 회원국 확대는 이 기구를 주요 7개국 회의의 경쟁자로 만들려는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내걸고 ‘글로벌사우스’의 지지를 받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유엔 산하 GDI 우호국 그룹에 가입한 나라는 68개국이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FP에 “중국은 세계에 자신만의 보편적 이념을 선보이며 시 주석을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 보이려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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