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패딩에 대한 소재 혼용률 허위 기재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에서 문제 브랜드를 퇴출했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문제 제품 판매가 지속되고 있죠. 플랫폼의 무책임한 방관으로 소비자들이 추가 피해를 보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엉터리 판치는 오리털 패딩 ‘가슴털 80·깃털 20’이라더니 소재검사 결과, 깃털이 97% 무신사 서 전격퇴출된 제품들 다른 유명 플랫폼서 판매 지속 #2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무신사 에서 구매한 ‘라퍼지스토어’라는 브랜드 패딩 점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에 의아함을 품고 해당 제품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 검사를 맡겼다. 브랜드 측에서 기재한 소재 혼용률은 오리솜털 80%, 깃털 20%였으나 검사 결과 오리솜털 2.8%, 깃털 97.2%로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사례와 같이 국내 일부 패션 브랜드가 패딩 점퍼 등에 제품 정보를 허위로 기재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에서 배드민턴 셔틀콕을 재활용해 만든 ‘가짜 다운재킷’에 대한 폭로가 제기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충전재 솜털 비중이 현저히 낮은 패딩을 판매한 브랜드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허위 과장 광고를 해온 브랜드를 퇴출하기 위해 소재 시험성적서 제출을 요구하며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다른 플랫폼에서는 문제 브랜드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6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오리털 패딩 점퍼의 소재 혼용률을 허위 기재해 지난 4일 무신사가 판매를 중지한 ‘인템포무드’라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는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11번가에서 해당 패딩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업체 정보를 맹신하고 별도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무신사에서 구매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해당 상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11번가에서는 이와 관련한 안내를 찾아볼 수 없다. 이뿐만 아니라 혼용률 허위 기재를 포함해 소비자 기만행위가 세 차례 적발돼 아예 무신사에서 퇴출당한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여전히 각종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부자재(YKK지퍼) 위조품을 사용해 무신사에서 판매 상품 전량 환불을 진행한 ‘1955 VTG 워크 자켓’ 역시 쿠팡과 G마켓, 옥션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 등을 비롯한 플랫폼들이 브랜드, 즉 판매자의 소비자 기만행위를 방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판매자에게 사전 조처를 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제20조(통신판매중개자의 의무와 책임)에 따르면 통신판매중개자는 자신이 통신판매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고지하기만 하면 판매자 고의 또는 과실로 소비자에게 발생한 재산상 손해에 대해 연대해 배상할 책임을 면제받는다. 그 대신 소비자들이 민원을 다수 제기하는 등 논란이 발생하면 자체 확인을 통해 사후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브랜드 전수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무신사의 조치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무신사에서 퇴출된 브랜드가 여전히 판매를 지속하는 상황에 대해 “무신사의 검증 데이터가 다른 플랫폼에 연동되지 않다 보니 소비자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먼저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브랜드의 소비자 기만행위를 모르고 플랫폼의 인지도와 공신력만 믿고 구매했다가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소비자 기만행위를 한 브랜드가 이미 밝혀진 곳 외에도 더 있을 수 있어 플랫폼의 무책임한 방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캐주얼 패션 브랜드 ‘후아유’가 지난해 발매한 ‘구스 다운 점퍼’가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이날 제품 판매가 중단되고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네이버, 롯데온, SSG닷컴, G마켓, 쿠팡, 옥션 등에서도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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