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여자들] 해외 댄서 '커스틴'의 품격
하지만 이번에 가 나왔을 때는 봐야 할지 고민됐다. 에서 , 로 갈수록 신선함이 떨어지기도 했고 Mnet의 전매특허인 신경전 연출도 피로했다.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도 를 뛰어넘는 후속작은 아직 나오지 못했다. 는 시즌2에서도 여자 댄서들 사이의 기싸움을 전면에 내세운다. 시즌1에서 '홀리뱅'의 허니제이와 '코카앤버터'의 리헤이의 갈등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일까. 1,2화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에서는 각각 사제와 동료 관계였던 하리무와 레드릭, 리아킴과 미나명의 대결이 방송을 탔다.
가장 눈에 띄는 댄서는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이다. 커스틴은 세계적인 댄스팀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저스틴 비버, 리애나 등과 협업한 적 있는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댄서다. 피지컬과 에너지, 표현력도 대단하지만 정말 감탄스러운 것은 커스틴의 태도다.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며 춤을 추던 두 사람은 어느 순간 대결이 아니라 한 팀처럼 호흡을 맞춰 함께 춤을 춘다. 승부에 집착하며 본인의 춤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합을 맞추며 무대를 즐긴 것이다. 경쟁이 축제가 되는 순간이었다. 자신감과 여유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쟁자에게 배울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는 모습. 커스틴을 보면서 '어른의 싸움'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커스틴은 보여준다.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기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남의 싸움은 재밌다. 시즌1 참가자 가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즌1 참가자 허니제이, 효진초이와 함께 출연해"나는 이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들려면 막말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면서"별의별 말을 다 했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싸워야 재밌다고, 여기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장소이지 않냐고.
지난해 방영된 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남자들이 승부욕을 드러내며 싸우는 모습은 지금까지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 더욱 특별했다는 것을. 그동안 여성들은 '나대지 말라'는 주문에 갇혀 살아왔다. 그런데 에는 눈을 크게 뜨고 '내가 최고'라며 '다 발라버리겠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센 언니'들이 가득했다.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실력도 출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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