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직후 이들을 만났다.
교권 추락, 교대·사범대생 만나보니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진상 규명과 아동학대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구경원씨도, 성예림씨도 이렇게 끝을 맺었다. 유재성·심유진·이상연씨도 같은 말을 했다. 이들은 모두 교사가 되려는 교육대학과 종합대학의 사범대 학생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결의와 포부 앞에 ‘그래도’는 왜 붙었을까. 이 ‘그래도’가 나올만한 대한민국 학교 상황은 어떻고, 교사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중앙SUNDAY는 수만 명의 교사가 참여한 지난 2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집회, 4일의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직후 이들을 만났다.인터뷰에 앞서 벌어진 집회 직전, 지난달 31일에는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같은 날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는 추락사했다.
교사를 향한 압박은 교실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체험학습 중 돈이 부족하다는 학생에게 밥을 사줬다가 학부모에게 ‘거지 취급하냐’며 항의를 받고, 학생이 교탁 밑에 숨긴 스마트폰으로 치마 속이 촬영되기도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심의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3035건으로 2021학년도보다 33.8% 늘었다. 학생에 의한 모욕·명예훼손이 각각 56.9%로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문제행동·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를 꼽았다. ‘교권은 잘 보호되고 있지 않다’는 교사들의 응답은 69.7%에 달했는데, 2021년 50.6%, 2022년 55.8%에서 증가하고 있다.
학부모의 민원은 엎친 데 덮치는 부담이다. 지역의 한 대학 체육교육과 3학년인 유재성씨는 “임용이 되더라도 학부모를 어떻게 대할지 벌써 고민”이라고 말할 정도다. 일선 교사 중 학부모의 쏟아지는 민원 때문에 핸드폰을 두 개 쓰는 이들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민원 요구에 적절히 응대하지 못하면 학부모들이 담임 교사 교체를 요구하기도 한다. 때로는 담임 교사 교체 자체가 해당 학교에 대한 민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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