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근로소득 수준이 거의 같은 남녀가 만나 가구를 형성하는 ‘소득동질혼’이 주요국 중 가장 적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통 전문직·대기업 등 비슷한 계층의 남녀가 ‘끼리끼리’ 만나 결혼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과는 다른 연구 결과입니다. 🔽 주요 34개국 중 최저
“가구 단위에서 소득불평등 완화 효과” 서울 마포구 아현 웨딩거리의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에 ‘예약 피팅 중' 문패가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근로소득 수준이 거의 같은 남녀가 만나 가구를 형성하는 ‘소득동질혼’이 주요국 중 가장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직·대기업 등 비슷한 계층의 남녀가 ‘끼리 끼리’ 만나 결혼을 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득동질혼과 가구구조가 가구소득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서는 부부간 소득동질혼 경향이 주요국보다 약했다. 부부가구 남녀의 근로소득을 10분위로 쪼갠 뒤 소득동질혼 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지수는 1.16배로 주요 34개국 33개국+대만) 중 가장 낮았다. 일본은 1.32배, 미국 1.50배, 영국 1.71배, 프랑스는 1.19배 등을 기록했다. 한국을 제외한 분석대상 33개국의 소득동질혼 평균 지수는 1.60배였다.
보고서는 한국에 소득동질혼이 적은 배경으로 “한국에서도 고소득 남녀 간 결혼이 있지만, 고소득 남성과 비취업·저소득 여성 간, 또는 저소득·비취업 남성과 중위소득 이상 여성 간의 결혼 등 이질적인 결혼이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전문직·대기업·공무원 등 소득이 높은 계층이 유사한 소득계층 안에서 맞벌이 결혼상대자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회적 통념이 한국에서도 물론 나타나고 있지만, 의외로 우리가 쉽게 인식해오지 못한 다양한 결혼의 양상이 더 많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경우 고소득 남성이 저소득 여성과 결합하는 빈도가 낮았지만, 한국에서는 그 빈도가 소폭 높았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 남성과 중위소득 여성 간 결혼도 주요국보다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이같은 결혼 풍경은 소득 불평등 완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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