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있어요? 남편 뭐 해요?' 여성 창업자들이 맞선 '사적인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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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업자를 '다르게 보는' 시선이 여성의 창업 활동을 제약할 뿐 아니라, 여성 창업 투자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이 콘텐츠 사업을 하는 제게 한 투자사 대표가 대뜸 묻더군요. '애는 낳았냐'라고. 그러더니 '애도 낳지 않고 유아교육 사업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마땅히 애 낳고 나라에 기여한 다음 이런 사업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충고하더군요. 불과 1년 전에 겪은 일입니다."어린이 콘텐츠 큐레이션 스타트업 '딱따구리'의 유지은 대표는 2012년 창업 이후 이런 미묘한 '먼지차별'을 숱하게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여성 창업자와 남성 창업자를 달리 보는, 일견 사소하지만 폄하의 뉘앙스가 담긴 일상적 차별 말이다. 쓸데없이 남편 직업을 묻거나 외모를 지적하는 일도 여전하다.

투자 받은 여성 단독 창업자 6.9%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남다른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스타트업. 사회적 편견과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은 이 업계에도 성별에 따른 차별과 선입관은 과연 존재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일보는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대표의 성별을 조사했다. 1년간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16개 중 여성이 단독대표인 기업은 15개로, 전체의 6.9%에 불과했다. 여성과 남성이 공동대표인 기업까지 포함해도 9.2%에 그쳤다.시리즈A의 후속 투자인 시리즈B 투자까지 받은 여성 창업자는 이보다 더 적었다. 지난해 1년간 시리즈B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모두 97개였는데, 이 중 여성이 단독 대표인 기업은 3개뿐이다. 여성과 남성이 공동대표인 곳을 합쳐도 5개에 머물렀다.여성 창업자들은 벤처투자업계에 자리 잡고 있는 남성 중심 문화가 여성 창업자에게 불리한 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체 224개 창업투자회사 중 절반이 넘는 122개 투자사는 여성 심사역을 아예 두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난 여성 심사역은 투자업계에 막 진입한 신참급이어서 아직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여성 스타트업 대표 D씨는"현재까지 투자사 대상으로 100여 차례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여성 심사역을 만난 적은 10% 이내였던 것 같다"면서"해외 투자설명회에 가면 그래도 여성 심사역이 20, 30%는 됐다"고 귀띔했다. 여성 대표 A씨나 B씨도 '투자 결정 과정에 참여한 여성 심사역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본 적 없다"고 답했다.물론 투자를 유치한 여성 창업자가 적은 이유에는 '편견'이나 '차별' 이외의 요소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창업을 하는 여성 자체가 적을 수도,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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