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한국 밖 순례, 마야인들의 삶을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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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한국 밖 순례, 마야인들의 삶을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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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10년간의 해외 순례 여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배움.

2025년 1월 1일, 우리 부부가 한국 밖을 10년간 순례하며 다른 문화권의 삶과 지혜를 배우는 학생으로, 그 배움을 성찰하는 수행자로 살기로 한국을 떠난 지 671일째 되는 날이다. 우리의 여정은 안전한 호텔에 묵으며 잠자리와 식사를 해결하고 빼어난 풍경과 풍물을 즐기는 휴양이 아닌 이유로, 헤쳐나가야 할 난관과 감수해야 할 불편과 위험이 좀 더 많다. 여행 가이드북 속에서 안내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현지에 도착해서 헝클어진 실타래 속에서 실마리를 찾듯 방편을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곳에서 누대를 걸쳐 살아온 현지인들과 접점을 만드는 것이다. 그들 곁에 자리를 마련하면 일단 실의 첫머리를 찾은 것이다. 그다음은 그들의 삶 속으로 틈입는 일이다. 입장과 성격이 천차만별인 그들이 이방인 앞에서 경계를 풀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어려움이다.

다행히 그들이 곁을 내어주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에서는 방범과 안전의 미비에 우리가 노출되는 것과 다름없다. 그들이 우리를 최선으로 지켜준다 하더라도 불쑥 찾아오는 사건과 사고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도난은 기본값, 이젠 최악을 피하는 법을 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여정을 중단해야 할 만큼의 치명적인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불편을 감수해야 할 일들은 적지 않았다. 그 첫째가 신용카드의 소실이다. 우리는 한국을 떠날 때 총 3개의 카드를 준비하고 현지에서 서비스 요금을 결제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생활해왔다. 첫 번째 카드 소실은 미국 LA에서였다. 지하철 승차권 구입을 위해서 카드를 무심코 발권기 현금투입구에 넣었다가 기계가 카드를 삼켜버린 경우였다. 역무원들이 모두 퇴근한 저녁에 일어난 일이라 기기에 표기된 비상전화로 상황을 알렸다. 그들의 대답은 기기 관리는 외주 보안회사에서 담당하므로 다음날 근무 시간에 상황 점검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음날 그들이 알려준 보안회사로 전화했다. 그들의 대답은 일단 기기에 회수된 것들 중 현금이 아닌 것은 보안을 위해 모두 파기된다는 것이다. 여행자로서 그 카드를 돌려받지 못할 경우 받을 우리의 심각함을 읍소해서 담당 부서의 실무자 전화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담당자는 새벽에 역의 기기들을 순회해서 모든 것을 회수했고 내가 알려준 역의 기기 번호에서 카드를 회수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수된 모든 이물질은 이미 파쇄되었다고 했다. 카드를 회수하지 못한 우리의 불안은 카드 한 장을 잃은 것뿐만 아니라 그 카드가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두 번째 카드의 소실은 지난달 과테말라 치치카스테낭고에서 일어났다. 성 토마스 축제에 참가한 나는 잘 보존된 키체마야인들의 민속을 기록하느라 넋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군중 속에서 양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중에 지퍼가 달린 바지 주머니 속의 지갑을 가져가 버린 것이다. 지갑 속에는 카드를 비롯해 각국에서 국적과 나를 증명해야 하는 관공서나 유적지 출입에서 유효하게 사용되었던 영문운전면허증과 10만 원 상당의 현지화 및 나의 비상연락처가 표기된 명함이 들어있었다. 다음날 과테말라의 다른 도시 성당들의 행렬(Procesion)과는 다른 키체마야 사제들만의 독특한 행렬을 취재하다가,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비상금 현지화를 비슷한 방식으로 다시 잃었다. 이런 분실과 도난을 대비해 이젠 모든 것을 분산 보관한다. 아내와 내가 나누어 보관하고 그것을 다시 각자의 가방과 각기 다른 주머니로 분산한다. 가장 중요한 여권과 나머지 카드는 안티구아의 숙소에 두었다. 그런 3중의 분산보관으로 최악은 피할 수 있다. 나머지 한 장의 카드를 가지고 방문한 이곳 아티틀란에서 9일째 각기 다른 호숫가 마을을 돌면서 카크치켈 마야족(Kaqchikel Maya)과 추투힐 마야족(Tz'utujil Maya) 등 마야인들의 삶을 살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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