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차 신혼부부 아내, 남편 못 믿게 된 이유 결혼지옥 오은영 재혼부부 탈북민 이준목 기자
국제결혼, 탈북민 출신, 둘이 합쳐 세 번의 이혼 경험까지, 역대 가장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부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월 7일 방송된 MBC 부부상담프로그램 17회에서는 '추궁하는 아내-도망가는 남편, CCTV 부부'편을 통하여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있는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김종성-고수희 부부는 2021년 11월에 처음 만나 올해 3월에 혼인신고를 한 10개월차 신혼부부였다. 두 사람은 각자 이전의 결혼생활에 얻은 아이 네 명을 함께 키우고 있는 재혼 가정이었다. 이혼이라는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동질감으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하지만 달콤하던 신혼 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몽으로 변했다. 부부는 남편의 전처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이혼한 전처와 계속 만나고 있다고 의심하며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무섭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복한 가족들이 부러웠던 아내는 한국에서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을 꾸렸지만 남편의 외도로 또 한 번 상처를 받으며 이혼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아내는 과거사를 고백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오은영은 남편에게"아내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사촌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고, 한국에서는 믿었던 남편에게 모욕과 무시와 모멸을 당했다. 22살 이후 가장 가까운 사람도 세상도 믿지 못 하는 삶을 산 것"이라며"남편이 대수롭지 않게 건넨 말도 인간으로서의 존중감에 대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아내의 입장을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이 트럭에 동승하여 일하는 곳을 따라다니며 감시하기도 했다. 남편이 언제든 전처를 만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수원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도로 위에서도 과거사 문제로 언쟁을 멈추지 않았다. 남편은"아내가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오랜 시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까.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내는"남편이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만 했어도 응어리가 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은영은 아내의 문제점으로"상황 해결에 필요한 설명과 감정이 꼬여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문제를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는 게 아니라 뒤섞여있다보니 오히려 또다른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아내는 실제로 시댁 식구들에게 남편을 들들 볶는 이상한 사람으로 몰렸다며 심지어"베트남 전처보다 못 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지인과의 대화에서 아내에 대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남편은"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아내를 칭찬하며"제가 아내에게 잘못한 것에 대하여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잘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한 거다"라며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남편은 아내에게 속으로는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표현에 서툴렀다. 남편의 심리검사에서는 '아내가 전처와의 이야기를 하는 이면에는 남편과의 정서적인 소통을 더 바라고 있음을 이해하는 게 필요해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남편은 누워있는 아내를 위하여 죽을 데워주며 화해를 시도했다. 아내는 남편의 작은 배려에 감동받아 금세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모처럼 화기애애해지는 듯하던 분위기도 잠시, 부부는 또다시 과거 이야기로 충돌을 빚었고, 자리를 뜨려는 남편에게 아내가 밥상을 밀어서 죽이 엎어져버렸다. 지켜보던 출연진은 모두 탄식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전처와의 분명한 관계에 대하여 질문했다. 이에 남편은"전처와는 더 이상 만날 이유도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으며"아내에게 믿음을 주고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오은영은 두 사람을 위한 힐링리포트로"의외로 아내는 그렇게 어려운 분이 아니다.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고 나를 소중하게 여겨준다는 것만으로 감동을 느끼는 분"이라고 분석하면서 남편에게 휴게소마다 짧은 통화라도 꾸준한 연락으로 아내의 걱정거리를 미리 해소해주라고 조언했다. 또한 두루뭉술하고 안일한 대화가 아닌, 솔직하고 정확한 화법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남편은 문제의 5월 24일 사건에 대하여 정식으로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은 아내를 바라보며"앞으로 두고두고 사과를 하겠다. 정말 미안하다"며 뒤늦게나마 못다한 속마음을 전했다. 남편의 진심어린 사과에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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