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마을에 일어나는 변화 지구상 최북단 '뉘올레순' 마을은 와이파이 사용도 금지되며 북극곰의 습격에 대비해 모든 건물을 잠그지 않고 지내는 곳이다.
북극해의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에 있는 '뉘올레순' 마을은 정말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와이파이 사용도 금지되며 북극곰의 습격에 대비해 모든 건물을 잠그지 않고 지내는 곳이다.숨을 쉴 때마다 주변 공기가 다이아몬드 같은 먼지와 함께 탁탁 소리를 낸다. 이 북극해 한가운데 있는 산비탈 지역은 정말 춥지만 깨끗하기도 하다.내가 있는 이곳은 스발바르 제도 내 슈피츠베르겐 반도에 있는 해발 556m의 제펠린피예렛산, 그중에서도 정상 지점에 조금 못 미치는 지점이다.
뉘올레순에서의 연구는 인간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지도에 표기하려는 국제적인 연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뉘올레순에서의 측정치를 통해 "오염의 기준치를 정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계산할 수 있다"는 게 헤르만슨의 설명이다.워낙 외진 곳에 있기도 하고, 대기층 너머 높은 고도에 있어 주변 마을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 덕에 제플린 관측소는 지구 대기를 측정하기 가장 이상적인 장소이다. 또 다른 예로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가 일어난 지 10일 만에 핵분열 원자로에서 유출된 방사성핵종이 제플린 관측소 주변 대기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방사성 물질이 단 며칠 만에 대기를 타고 수천 마일씩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겨울과 봄 시기 바람의 방향에 따라 러시아 북서부 콜라반도에 있는 공업용 제련소로부터 니켈, 구리, 아연, 코발트 같은 금속 물질이 실려와 대기 오염 수치가 급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농지 살포시 공기 중에 스며들 수 있는 유기인산염 살충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 덕에 북극 주변 대기에서 검출되는 관련 화학물질의 양이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한편 최근 북극 외딴 지역에서 채취한 눈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 수치가 증가했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공기를 타고 이동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됐다.도르테 헤르즈크 노르웨이대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매우 작은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제플린 관측소에서 이미 발견된 다른 오염 입자들과 마찬가지로 공기를 통해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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