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를 찾은 박병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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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를 찾은 박병선 박사 직지심체요절 유종필 리슐리에국립도서관 직지 박병선 유종필 기자

2월 23일자 기사 '14년 전 외규장각 의궤를 안아본 사람입니다'에서 지난 1975년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내 반환의 단초를 제공한 여성 사서 박병선 박사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여기서는 이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박병선에게는 의궤보다도 훨씬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업적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중 세계 최고의 책인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여 서지학적,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 책의 인쇄는 1377년의 일로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공인받았다. 이 책의 발견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서울대를 졸업한 박병선은 1955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기 전 스승인 사학자 이병도 교수에게 인사를 갔다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고서들을 약탈해갔다는데 그 행방을 알 수 없으니 프랑스에 가거든 한번 찾아보라."이 말을 가슴에 간직한 그는 박사 학위를 딴 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사서로 취직하여 틈날 때마다 도서관과 박물관을 뒤지고 다녔다. 그러던 중 국립도서관의 지하 창고에서 먼지에 덮여 있는 보물을 발견했으니 그것이 바로 '직지'였던 것이다. 비유컨대 은광을 찾아 헤매다 다이아몬드 광맥을 찾아낸 격이라고나 할까.

'직지'가 프랑스에 있는 이유는 19세기 말 주한 프랑스 공사이자 고서적 수집광인 콜랭 드 플랑시가 한국의 고서적을 많이 수집해갔는데 그중 하나이다. 그 뒤 한 골동품 수집가에게 넘어간 것을 사후 상속인이 국립도서관에 기증했다고 전해진다.필자는 리슐리에국립도서관을 방문하기 전 국내에서 미리 열람 신청을 해놓았지만 과연 이 희귀본을 보여줄지 반신반의 상태에서 도서관에 들어섰는데, 친절하게도 미리 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된 것을 대하면 들뜨는 내 가슴을 진정시키고 세상에 단 한 권만 존재하는 '직지'를 직접 넘겨보았다.흥덕사 터 옆에 자리한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진본과 동일한 모양의 '직지' 영인본을 가지고 있다. 필자도 한 권 선물 받아 소장 중이며 강연을 할 때 활용하고 있다. 혹자는 반환을 거론하지만 불법 유출의 증거가 없으므로 반환하지 않더라도 뾰족한 수가 없다. 외규장각 의궤와는 경우가 다르다.

그러나 그는 이 고서들의 존재를 알린 대가로 국립도서관에서 해고되고 말았다. 죄명은 비밀누설죄였다. 약탈이라는 그들의 '원죄'를 드러낸 데 대한 보복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일반인 자격으로 날마다 도서관을 찾아 의궤 297책의 목차와 내용을 정리했다. 끈질긴 집념의 결과였다.그는 2009년 자료 수집 차 방한했다 병이 발견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필자가 문병 갔을 때 대수술을 앞두고도 병인양요 관련 자료를 찾아 프랑스어로 번역해야 한다고 걱정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원하는 자료를 국회도서관에서 찾아 전해드렸던 기억이 난다.그는 2011년 6월 의궤들이 피탈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5개월 뒤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국적이지만 한국 정부의 훈장을 세 차례나 받았으며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박병선은 사서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가를 온몸으로 보여준 분이다. 덧붙이는 글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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